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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하향에도 주가 상승?…반도체주가 다시 달린다

  • 2021.12.02(목) 08:55

[2022 유망업종]①
외국인·기관, 반도체주 매수 재개
내년 하반기 메모리 수급개선 전망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40조원가량 내다 팔면서 반도체주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난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났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업황에 반년가량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돌아온 외국인·기관, 반등세 주도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달간 각각 5.38%, 13.11%씩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행렬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861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2167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30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더욱 돋보였다. 외국인은 1조133억원, 기관은 4715억원어치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아치웠다. 지난 1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기관은 삼성전자를 14조8503억원, SK하이닉스를 2조9771억원어치 내다 팔았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1조5863억원, SK하이닉스를 2조1176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그로 인해 올 초 9만6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말 종가 기준 7만600원으로 27%가량 떨어졌고, 지난 3월 15만500원까지 치솟았던 SK하이닉스 주가도 고점 대비 32% 내린 10만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반기 수급 개선…주가 상승 시작점?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상반되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전망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었던 PC 수요가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둔화하고 있고,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도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 분야에 3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고, SK하이닉스도 연초 10조원으로 계획했던 반도체 투자를 14조원으로 늘렸다.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면 공급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이들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를 감안해 투자 규모를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증권가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이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매수세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주 강세는 추세적 상승의 시작점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악재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데다 반도체 업종의 속성상 주가는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 조절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더 강력한 상승 탄력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역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약점으로 꼽혔던 낸드플래시의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올 연말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욱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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