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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보다 무서운 하락장…짙어지는 '반대매매' 먹구름

  • 2022.01.27(목) 09:23

코스피·코스닥, 한달새 10~15% 후퇴
반대매매 비율·신용거래 규모 높은 수준
조정 구간서 투자결정 서두를 필요 없어

국내 증시가 강력한 조정 한파를 맞으면서 반대매매(주식 강제 처분)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 개인적으로는 손절매에 따른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시장에 강제 처분 물량이 쌓이면 지수의 반등 탄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거시 경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투자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약세장 불편한 손님 '반대매매'

코스피 지수는 최근 연일 약세를 보이며 2700선까지 내려왔다. 지수가 연일 뒷걸음질 치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불안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8.9%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초 11.3%까지 오른 이후 최고치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특정종목 주식에 대한 매수 금액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모자란 액수만큼 대신 내주는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특정종목 주식 100원어치를 매수하고 싶지만 계좌에 있는 잔액이 60만원일 경우 40만원을 대신 내주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40만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 이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3거래일이다. 3거래일째 증권사가 통보한 시간내 미수금 납입이 안 되면 증권사는 투자자 계좌에 있는 모든 주식을 당일 하한가로 팔아 치운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그래도 미수액이 채워지지 않으면 증권사는 한국거래소가 조성한 준비금으로부터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고, 해당 투자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매수 종목에 대한 강력한 상승 기대감 없이 미수거래를 이용할 경우 오히려 투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2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도 아직 높은 수준

위탁매매 미수금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인 25조6500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점차 규모가 축소됐지만 아직까지 2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보유 주식을 담보로 주식 매수 금액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다만 상당한 이자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증권사 및 대출 기간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하루에서 한 달의 경우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9.0%까지 적용된다.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율은 늘어나고, 연체시 기간별 금리 이상의 이자율이 부과된다. 

매수 종목의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매도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시장에 물량이 쌓일수록 지수의 반등 탄력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빈기범 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반대매매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주식시장 전체 규모로 봤을 때 큰 편은 아니다"라며 "다만 하락장이 심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은 물론 지수의 하방 압력까지 가중시킬 수 있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산 가격이 조정 받는 구간에서는 투자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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