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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Global X, 호주 ETF 운용사 인수…글로벌 영토 넓힌다

  • 2022.06.15(수) 16:13

호주 7위 운용사 'ETF Securities'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양강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ETF 전문 운용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ETF Securities는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ETF 전문 운용사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Securities와 ETF의 방향이 일맥상통한다"며 "성장성이 높은 호주 ETF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에는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도 참여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것은 최초다.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3800여억원에 매입한 것을 필두로 2016년에는 미래에셋운용 호주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선 급성장하는 호주 연금 시장과 ETF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으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원의 1.6배가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ETF Securities의 경우 호주 시장에서 현재 약 4조2400억원 규모의 21개 ETF를 운용하는 7위 ETF 운용사다.

ETF Securities는 지난 2002년 설립 후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 상품인 'ETFS Physical Gold (GOLD)'는 2003년 3월 전 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로, 순자산이 2조3600억원에 이른다. ETF Securities는 뒤이어 백금(Platinum), 은(Silver), 팔라듐(Palladium) 현물 상품을 상장하고 금, 팔라듐, 은, 백금 등 네 가지 귀금속 현물 바스켓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보이는 등 호주 최대 규모의 귀금속 ETF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도 굴리고 있다. 2017년 9월에 상장한 'ETF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ETF (ROBO)'는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업, 물류산업, 보안산업 분야에 접목시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은 2000억원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글로벌혁신부문 대표(부사장)는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ETF Securities는 미래에셋 및 Global X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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