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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무상증자 열차 탑승한 셀리버리 

  • 2022.07.12(화) 07:00

[공시줍줍 PICK]7월 12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 공시
셀리버리, 유틸렉스, 원준, 서울도시가스, 한화솔루션 外

안녕하세요. 공시줍줍 독자여러분. 

상장기업이 발표한 주요 공시내용을 공시줍줍 에디터가 선별해 출근길 아침 전해드리는 새코너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최근 핫한 무상증자 이슈에 탑승한 셀리버리, 서울도시가스의 자사주 이야기,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 물적분할 조회공시 등을 모아봤어요.

최근 '무상증자' 냄새만 나도 해당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무상증자 이슈에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 전문업체 셀리버리도 탑승했어요. 

이달 초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셀리버리 주가는 무상증자를 공시한 11일 한때 3만8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셀리버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어요. 보통주와 기타주식(전환우선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 신주배정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1733만3799주, 기타주식 71만7723주예요.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 이날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어야 무상증자 신주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 주식결제 시스템(매수일+2일)을 고려하면 7월 22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 12일, 무상증자 후 발행주식수는 3610만3044주로 늘어나요. 참고로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라는 점.

코스닥 상장사 유틸렉스원준은 무상증자 권리락 공시를 냈는데요. 권리락은 주식을 사도 무상증자 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권리락날에는 무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비율만큼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데요. 평소보다 주가가 크게 낮아지거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무상증자는 기업가치나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인 유틸렉스는 무상증자에 앞서 임상 관련 신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700만주, 약 5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했어요. 

유상증자에 이은 무상증자는 유상증자 참여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미끼상품인데요. 유상증자 납입일(7월 8일) 사흘 뒤인 7월 13일이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자동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하게 돼요. 

유틸렉스는 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기로 했어요. 12일(오늘)은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이날은 주식을 사도 무상신주는 받을 수 없고 전일 시세(11일 종가 1만200원)보다 낮은 6800원을 기준가(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해요. 

2차전지 장비업체 원준도 12일이 무상증자 권리락 날이에요. 원준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를 발표했어요.

원준의 11일 종가는 11만9000원이었지만, 12일에는 권리락 적용으로 기준가 3만9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요.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1004만382주, 상장예정일은 7월 29일이에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코스피 상장사 서울도시가스(서울가스)는 신탁계약 기간만료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 관련 공시를 냈어요. 서울도시가스가 하나은행에 150억원을 주고 자사주를 대신 매입해 달라고 맺은 신탁계약이 11일 기간만료로 해지, 하나은행이 매입한 주식을 서울도시가스가 현금 및 자사주로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서울도시가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물량 35만2979주에 신탁계약 해지로 받은 물량을 더해 총 108만6079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어요. 이는 전체 서울도시가스 상장주식의 21.72%에 달하는 규모예요.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8월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이 남아있어 이를 포함하면 자사주 규모는 111만7208주, 22.34%에 달해요.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대체로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인데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해야 해요. 서울도시가스는 2000년대 초반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이익소각)한 적이 있는데요. 이후에는 소각내용은 찾아보기 어렵고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계속 연장하며 20%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해 왔어요. 

소각하지 않은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나 교환사채 발행, 스톡옵션행사 등 기업의 필요에 따라 쓰일 수 있어 언젠가 시장에 잠재적인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부문 물적분할,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언론 보도의 조회공시 답변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제외한 첨단소재부문의 수소탱크 등 일부 사업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어요. 

'물적분할 후 재상장'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여서 주주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는데요. 작년 9월 처음 관련 내용이 보도된 후 올해 3월에도 사모펀드에 첨단소재부문을 물적분할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보도내용이 있었지만 한화솔루션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단 회사가 물적분할 자체는 부인하고 있지 않아 가능성은 열려있는데요. 참고로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처럼 주력사업은 아니어서 물적분할 후 매각 시 재무개선과 투자재원 마련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어요. 

더 간추려본 공시들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업체 코스피 상장사 평화산업은 자회사 서일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14억원을 4.71% 이율로 1년간 빌려준다고 밝혔어요. 이는 평화산업 자기자본(순자산)의 5.54%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이번에 처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빌려준 돈의 기한을 연장해 준다는 내용이에요. 

문제는 자회사 서일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 서일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예요. 매출이 나고 있음에도 수년간 수십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상황. 평화산업은 이를 포함해 총 금전대여 잔액 약 119억원이 있어요. 자기자본의 45.77% 수준으로 적지 않다는 점.

둥근 모양의 반도체 기판(웨이퍼)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넥스틴SK하이닉스와 93억원 규모의 웨이퍼 점검 시스템(Wafer Inspection System)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매출액의 16.44% 규모로 계약기간은 10월 31일까지예요.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제조업체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시스는 12일부터 주식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어요. 높은 자본잠식률과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2019년 거래가 정지된 지 3년만이에요. 

비츠로시스는 증자와 감자 끝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어요. 11일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유지를 결정하면서 주식매매 거래재개가 결정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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