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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이 쏘아 올린 작은 공…늘어나는 월 배당 ETF

  • 2022.08.01(월) 16:13

짧은 배당주기 매력에 빠진 개인 투자자
ETF 월 배당 전환, 신규 ETN 출시 이어져

올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지수펀드(ETF)중 매달 분배금을 지급받는 펀드의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매달 현금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배당 지급률이 높은 우량주 중심의 시장대표 지수 및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월 배당 상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인기몰이한 월 배당 상품

1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미국S&P500' ETF는 지난달 27일까지 펀드를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주당 11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ETF 분배금이란 주식의 배당금과 같은 개념이다. ETF는 개별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서 배당금을 받는다. 지급받은 배당금을 펀드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SOL 미국S&P500는 국내 최초로 월 배당을 지급하는 특징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상품이다. 기존에 ETF로 매달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배당 지급일이 다른 상품을 조합해야만 했다. 한 가지 상품으로 월 배당 추구가 가능한 편의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실제 비슷한 시기에 상장된 S&P500 ETF 3종을 비교하면 배당주기를 단축한 상품의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3종 상품 모두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유사한 상품으로 배당 주기 외에 차이가 없는데 SOL 미국S&P500의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월31일 상장된 'ARIRANG 미국S&P500'의 지난달 29일 순자산총액은 172억1943만원으로 상장일 대비 35% 늘어났다. 지난 6월8일 상장된 'HANARO 미국S&P500'는 상장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1%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가장 최근 상장된 SOL 미국S&P500는 상장일 79억8731만원에서 지난달 29일 143억9694만원으로 약 한 달 만에 순자산이 80% 늘어났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 후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월 배당 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향후 월 배당 라인업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월 배당 상품 

월 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확인되면서 관련 ETF와 ETN이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MSCI US 리츠(합성 H)'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기존 상장된 ETF를 월 배당 상품으로 전환시켰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200 커버드콜5%OTM', 'TIGER200 커버드콜ATM'의 분배금 지급일을 기존 매 1, 4, 7, 10월의 마지막 영업일 및 회계기간 종료일에서 매달 마지막 영업일로 변경했다.

월 배당 ETN도 출시됐다.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는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과 'KB 레버리지 KRX 리츠 TOP10 ETN'을 상장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월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며 "우량주 중심의 시장대표 지수, 리츠 등배당 지급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중심으로 월 배당 상품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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