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용 부품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17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13일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 10~1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총 1815개 기관이 참여해 1716.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88%인 1813곳이 공모가 희망범위(1만3500원~1만5500원)의 상단인 1만5500원 이상 가격을 써냈다.
마이크로투나노와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공모가를 1만5500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수요예측 분위기가 크게 좋지는 않았지만 1700대 1을 넘는 경쟁률로 선방했다"면서 "기관들이 보기에 공모가가 충분히 적정한 가격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단,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예정주식수(591만8890주)의 절반 이상인 55.6%(329만1120주)가 상장 당일부터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이중 기존 주주물량은 38.7%로 개인주주를 제외한 리노공업(7.92%), SBI인베스트먼트(6.76%)는 취득가가 각각 5500원, 20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다.
마이크로투나노는 17~1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단독 주관으로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온라인 청약 시 비대면계좌와 은행연계 계좌는 청약 당일까지 개설이 가능하다.
청약수수료는 2000원, 최소 청약수량은 30주다. 증거금은 20일 환불받을 수 있으며,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4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