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판매와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일 '자기주식처분결정' 내용을 공시했어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55만194주, 2.97%) 가운데 2673주를 처분한다는 내용인데요. 회사는 주식 처분 목적을 '연봉계약에 명시된 스톡그랜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어요.
연봉계약 대상자는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정 대표는 이번 스톡크랜트로 6400만원 상당(1주당 2만3950원) 주식 2674주를 받게 됐어요.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무상 지급하는 것을 말해요.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만 주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스톡옵션은 말 그대로 임직원에게 '옵션'을 주는 것으로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옵션을 가진 사람이 선택하면 주식매입대금(행사가)을 지불해야 하고요.
회사는 △신주를 발행하거나 △보유한 자기주식을 내주거나 △주식의 시가와 행사가격의 차이를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차액에 해당하는 만큼을 자기주식으로 지급할 수 있어요. 지급방법은 통상 회사가 2~3개 선택지를 제시하고 행사자가 선택할 수 있고요.
반면 스톡그랜트는 주식을 받는 사람이 매입대금을 내지 않아도 돼요. 회사가 주는 상여금이기 때문이죠.
정 대표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UCB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15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지난 2020년 한올바이오파마 미국법인 HPI 총괄대표로 영입됐어요. 이후 2021년 3월 한올바이오파마 공동대표에 올랐고요.
정 대표는 2020년 7월 회사 주식 2332주를 상여금으로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2814주, 2022년 6월 3628주, 올해 6월 2673주를 스톡그랜트로 받았어요. 스톡그랜트로 받은 주식만 1만1447주이죠. 2021년 정 대표가 장내 매입한 500주까지 포함하면 총 1만1947주(0.02%)를 보유 중이에요.
정 대표는 이 외에도 2020년 7월 10만주(행사가 3만300원), 올해 3월 10만주(행사가 1만7846원)의 스톡옵션을 받아 보유 중이예요.
2020년 받은 스톡옵션은 올해 7월 29일 행사 시기가 돌아오는데요. 이달 들어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2만2000원~2만3000원 선에서 거래중이어서 당장 스톡옵션 행사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올해 받은 스톡옵션 행사 시기는 2026년 3월 29일부터 3년간이에요.
참고로 정 대표는 회사 임원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기도 해요. 이에 회사는 지난 2일 △자기주식처분결정 공시와 함께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까지 총 4건을 공시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공모주달력을 포함한 공시줍줍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