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기업들의 2023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익성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기업이 벌어들인 돈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이익이 큰 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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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에 코스피 순이익률 감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5개사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2825조1607억원으로 2022년보다 0.34%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3조8332억원, 80조9074억원으로 2022년보다 24.48%, 39.96%씩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줄었다. 2022년대비 영업이익률은 0.23%포인트 감소한 4.57%, 순이익률도 0.6%포인트 줄어든 2.55%를 기록했다.
흑자를 낸 기업 숫자도 감소했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58개사로 직전 469개사보다 줄었다. 적자기업은 146개사에서 157개사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오른 업종은 운수장비(89.2%), 기계(186.16%), 비금속광물(44.07%), 음식료품(0.96%) 4개 업종이다. 건설, 서비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유통,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종이목재업종은 적자를 냈다.
운수장비업종의 순이익 증가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누적기준 4개사의 순이익은 각각 53.72%, 62.28%, 37.63%, 566.59% 상승했다.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 감소는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부진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보다 72.17% 감소한 15조48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9조137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도 2조57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업종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금융업 상장사 41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3%, 5.54% 감소했다. 유일하게 금융지주사만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은행, 증권, 보험회사는 감소했다. 순이익은 모든 금융업종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순이익 반토막난 코스닥 상장사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의 지난해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260조45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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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보다 35.4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조5845억원으로 54.6%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3.61%로 전년대비 2.05%포인트 줄었으며 순이익률은 1.38%로 1.69%포인트 감소했다.
순이익 하락세에 흑자 기업도 대거 줄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를 낸 기업은 668개사로 2022년(742개사)보다 대폭 줄었다. 적자기업은 404개사에서 478개사로 늘었다.
업종별 매출액을 보면 제조업과 기타업종이 지난해보다 4.86%, 4.06% 증가했고 정보기술(IT)업종은 5.23%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이 감소한 IT업종은 적자까지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회사들의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컴퓨터서비스, IT부품, 통신장비회사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제조업종의 순이익은 18.16% 줄어들었다. 운송장비·부품업종, 음식료·담배업종의 순이익이 250% 이상 증가했으나 제약업종, 종이·목재업종이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이 밖에 기타업종 순이익은 32.84% 감소했다. 건설업종과 유통업종 순이익이 44%, 63.62% 감소한 탓이다. 숙박·음식업종, 오락·문화업종의 순이익은 502.46%, 189.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