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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CD금리 ETF' 고지 잡는다…미래운용, 보수 파격 인하

  • 2024.05.09(목) 18:12

0.05%→0.0098% 최저 수준으로 총보수 인하
경쟁상품 대비 높은 투자 매력 가지려는 목적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년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비용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최근 경쟁사가 1년물 CD금리 수익률을 초과하는 ETF를 출시하자 상품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총보수를 연 0.0098%로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총보수는 연 0.05%였으나 국내 최저 수준인 0.0098%로 인하했다. 인하한 총보수는 10일부터 적용한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는 1년물 CD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극단적인 보수 인하는 최근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유사 ETF 출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삼성운용은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출시했다.▷관련기사:삼성운용, '1년물 CD금리+플러스' ETF 준비…미래운용과 격돌

해당 ETF는 1년물 CD금리를 추종하지만, 매 영업일 코스피200 지수가 1% 상승하면 0.0013%의 수익률을 추가하도록 설계됐다. 수익률은 1년물 CD금리보다 높지만, 총보수는 0.05%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기존 총보수와 동일했다.

이처럼 추가 금리구조로 설계했는데 총보수마저 같다면 삼성운용의 1년물 CD금리 ETF의 성과는 미래에셋운용의 ETF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에셋운용은 보수를 낮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보수 인하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형 ETF는 주식형 ETF와 달리 기대 수익의 변동성이 낮아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 ETF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고금리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보수를 인하하게 됐다"며 "금리형 ETF 특성상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국내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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