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이 20%대를 기록하며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 반면 국내주식 수익률은 1% 밑으로 내려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9월 누적 잠정 수익률이 9.18%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수익률은 상반기에 집계한 수치보다 0.53%포인트 하락했지만 9%대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투자자산 중에선 해외주식의 기여도가 높았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21.35%를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0.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 입어 글로벌 빅테크 주식들의 주가가 치솟은 덕분이다.
더욱이 달러/원 환율 상승도 영향을 줬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초대비 19.40% 상승했는데, 여기에 달러가치가 2.34% 뛰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채권가격 상승으로 해외채권과 국내채권의 수익률은 각각 6.97%와 4.09%를 기록했다.
국내주식은 0.46%의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61%였던 상반기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했다.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는 5.05%를 기록했다. 이는 이자 및 배당수익과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이익을 반영했으며 투자자산의 평가가치 변동분은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