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6일 장 초반 240만대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 '5위'에 올랐지만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9.35%(18만7000원) 하락한 18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35분께 240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가 거듭 하락하며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던 주가 흐름이 꺾인 것이다.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MBK-영풍 간 막바지 지분 매입 경쟁이 예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MBK-영풍의 지분이 최 회장 측 지분보다 높다. MBK-영풍의 고여아연 지분율은 39.83%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로 논란에 휩싸인 사이 지분 1.36%를 추가 취득했다.
최윤범 회장 측은 지난달 26일 0.13%(2만6553주)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0.32%(6만6623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17.5%로 늘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매각으로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은 줄었다. 우호세력 지분율을 포함, 일부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해 지분을 늘리면 최윤범 회장 우호지분은 약 36%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추천한 총 14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이 올라올 예정이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주주 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따라서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