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유럽 증시과 미국 선물 시장이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관세 정책에 대해 예상보다 스탠스가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증권은 수익률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던 금융, 증권, 방산주 등을 추천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강경했던 반(反) 친환경, 에너지, 반(反) 이민, 국방 정책 스탠스가 확인됐다"면서도 "특정 국가에 대한 신규 관세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취임식 이후 유럽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독일(DAX), 프랑스(CAC) 등에서는 즉각적인 무역 규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포르쉐(+1.2%), 메르세데스-벤츠(+2.3%), BMW(+2.8%) 등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소재(+1.7%)와 산업재(+0.6%), 금융(+0.4%) 등도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환율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그는 "미국 증시가 (20일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인 가운데 S&P500 등 미국 증시 선물은 트럼프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는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트럼프 트레이드(조선·전력기기 등)에 대한 모멘텀은 유지하되, 그간 상승세를 고려해 '트럼프 기대감 대비 부진했던 영역'과 '수출 우려로 부진했던 영역'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이 뽑은 기대감 대비 부진했던 영역은 △금융 △증권 △방산 △헬스케어 등이며, 수출 우려로 부진했던 영역은 △자동차 △철강 △IT 하드웨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