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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가 코스닥 상장사 인포바인의 주주환원책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헤이홀더는 3일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인포바인의 주주환원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인포바인은 보통주 37만주, 약 10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소각할 예정이다.
헤이홀더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소액주주들의 주주 활동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고 활발한 행동을 전개해 나가는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이다. 기업지배구조 전문 변호사인 허권 대표가 이끌고 있다.
헤이홀더와 인포바인의 연결고리는 지난해 12월 허권 헤이홀더 대표가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에서 비롯됐다.
같은달 헤이홀더는 홈페이지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공개적으로 게시하며 본격적인 주주운동에 돌입했다.
해당 서한에서 헤이홀더는 "인포바인의 자사주 비율은 33%로 코스닥시장에서 아홉번째로 많은 비율"이라며 "반면 최대주주 권성준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6.59% 밖에 되지않아 권 대표가 자사주를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홀더는 또 △소극적인 배당·투자 정책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이뤄지지 않는 후진적 지배구조 등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포바인에 △무상증자나 액면할 △자사주 공개매수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요구했다.
현재 헤이홀더의 공개서한에 동의하며 결집한 인포바인 주주는 15.6%에 달한다. 이는 최대주주 지분율인 17.4%에 근접한 수치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인포바인이 이번에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을 내린 배경에 헤이홀더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포바인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인데다 발행주식총수의 33%가 넘는 자사주를 취득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소각 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밝힌 적이 없던 곳이다.
헤이홀더는 인포바인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주주제안 내용을 일부 수정해 2월 중에 밝힌다는 계획이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에 다소 무관심했던 인포바인이 태도를 바꿔 본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세운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이 한참 밑도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