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반 보험 플랫폼 '보닥(보험닥터·bodoc)'을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률 10%대 진입을 예고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이지넷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2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며 "플랫폼 확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기반해 가파른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플랫폼 확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같은 시스템을 더 많은 고객이 사용할 수록 비용은 거의 늘지 않고 수익만 가파르게 증가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아이지넷은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슈어테크 1호 기업이다. 보험산업에 AI,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보험 플랫폼 '보닥'을 통해 보험대리점(GA)들을 입점시키고, 이들이 체결한 보험계약에서 매출의 15~25%를 수수료로 수취한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계약 유지율과 광고 효율을 꼽았다. 홍 연구원은 "계약유지율이 13개월 98%, 25개월 95%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광고비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전년 대비 12%, 13% 증가에 그친 반면, 광고비 대비 매출 비율은 2022년 324%에서 2024년 898%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중소형 및 독립형 GA와의 제휴 확대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AI엔진 기반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타 GA사로의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며 "2024년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이지만 올해 가이던스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이 10%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