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강화한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하는 주변기기를 말한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와 약 295억원에 아이리버 지분 39.57%(보통주 1024만1722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격은 약 2880.7원이다. 이번 양수대금 납입은 8월13일 이전이며, 납입이 완료되면 SK텔레콤은 아이리버의 최대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공을 들인 배경은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스마트빔, 스마트로봇(아띠), 스마트미러링 등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아이리버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 앱세서리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 걸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스마트빔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 형태의 초소형 프로젝터(PICO Projector)이며, 스마트로봇은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하는 교육용 로봇을 말한다. 스마트미러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TV 등 대형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다.
▲ SK텔레콤 스마트빔 |
최근 전세계 ICT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외에도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연계해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전자제품이 컨넥티드(Connected)화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계, 안경, 건강기기 등 새로운 영역에서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ICT산업 전반에 걸쳐 수익모델 및 경쟁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리버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써, 향후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 사업 추진시 디바이스 제조 전반에 걸쳐있는 아이리버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리버의 경험과 역량이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의 초기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음향기기에 집중되어 있어 SK텔레콤이 추진하고자 하는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