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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계'가 온다..군살 쪽 빼는 다음

  • 2014.07.30(수) 11:46

실적 부진한 자회사 잇달아 청산·매각
합병 앞두고 솎아내기 계속할지 관심

오는 10월 카카오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잇따라 자회사를 청산하거나 매각하는 등 다이어트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도 적잖은 자회사가 돈벌이가 시원찮은 점을 감안할 때, 다음이 이 자회사들을 어떻게 정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 벨로쉬를 지난달 말 청산했다. 벨로쉬는 다음의 자회사 온네트(온라인게임 개발)가 지난 2013년 10월에 7억원을 들여 지분 100% 사들인 곳이다. 다음으로서는 인수 6개월만에 자회사를 정리한 셈이다. 

 

다음은 올해 3월에도 다음엘엠씨(다음LMC·옛 마이원카드)를 청산했다. 이 회사는 다음이 지역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약 60억원을 들여 사들인 멤버십카드 업체다. 

 

하지만 지역광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등 다음이 나름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엘엠씨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2년 37억원의 순익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음은 또 지난 4월에는 인투모스를 매각했다. 인투모스는 바코드 및 큐알(QR)코드를 인식하는 '쿠루쿠루'란 앱 등을 개발한 모바일 업체로, 다음은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지분 100%를 9억원에 인수했다.

 

인투모스 역시 올 1분기에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러자 다음은 개인 사업자에게 약 4억원을 받고 인투모스 지분을 전량 털어냈다.

 

다음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자회사들을 하나둘씩 솎아내고 있어 향후에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다음은 총 16개 비상장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인 8곳이 올 1분기에 손순실을 내면서 다음의 연결 기준 실적 및 재무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음글로벌홀딩스(신규사업개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3억원 손손실을 기록한 이 자회사는 올들어 3월까지 10억원 적자를 냈다. 버즈피아(모바일 서비스)와 온네트(게임 개발)도 각각 9억원, 6억원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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