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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상장…컴투스, 웃지만 ‘땅을 친다’

  • 2014.08.22(금) 15:56

작년 데브시스터즈 120만주 중 절반 56억에 처분
매각 주식 現 공모희망가 대비 258억~300억 가치

모바일 게임 ‘쿠키런(COOKIE RUN)’ 하나로 대박을 터트린 데브시스터즈가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가 미소짓고 있다. 보유주식으로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익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 이전에 투자주식의 절반을 팔아버린 탓에 결과적으로 200억원 넘게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현재 데브시스터즈 지분 7.4%(60만주·공모후 5.6%)를 보유중이다. 취득금액은 주당 평균 833원인 5억원. 반면 지난 21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공모(신주 270만주)에 착수한 데브시스터즈의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액면가(500원)의 86~100배인 4만3000~5만원이다.

데브시스터즈의 현 공모가 밴드를 놓고 볼 때, 컴투스의 투자차익 예상치가 253억~295억원(주당 4만2200~4만9200원)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연결 194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또 의무보호예수 대상 주식이 아니어서 상장후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데 아무런 제약도 없다.
 
그러나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주식으로 이보다 던 많은 차익을 챙길 여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컴투스가 투자한 때는 2010년 5월이다. 2007년 5월 ‘익스트라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데브시스터즈가 설립된 지 3년정도 밖에 안됐을 무렵이다. 투자금액은 10억원이다.

그런데 2013년 10월 말 투자자금 회수의 일환으로 당시 보유주식 120만주(2014년 03월 데브시스터즈 900% 무상증자 반영) 중 절반을 56억원에 처분했다. 작년 4월 쿠키런을 출시해 데브시스터즈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점이다.

당시 주당 처분가격은 9300원 수준. 데브시스터즈의 현 공모가 밴드의 5분의 1 수준이다. 비록 당시 투자회수로 51억원의 차익을 남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컴투스로서는 만일 보유했더라면 202억~244억원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1년새 날려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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