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현재 데브시스터즈 지분 7.4%(60만주·공모후 5.6%)를 보유중이다. 취득금액은 주당 평균 833원인 5억원. 반면 지난 21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공모(신주 270만주)에 착수한 데브시스터즈의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액면가(500원)의 86~100배인 4만3000~5만원이다.
데브시스터즈의 현 공모가 밴드를 놓고 볼 때, 컴투스의 투자차익 예상치가 253억~295억원(주당 4만2200~4만9200원)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연결 194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또 의무보호예수 대상 주식이 아니어서 상장후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데 아무런 제약도 없다.
그러나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주식으로 이보다 던 많은 차익을 챙길 여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컴투스가 투자한 때는 2010년 5월이다. 2007년 5월 ‘익스트라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데브시스터즈가 설립된 지 3년정도 밖에 안됐을 무렵이다. 투자금액은 10억원이다.
그런데 2013년 10월 말 투자자금 회수의 일환으로 당시 보유주식 120만주(2014년 03월 데브시스터즈 900% 무상증자 반영) 중 절반을 56억원에 처분했다. 작년 4월 쿠키런을 출시해 데브시스터즈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점이다.
당시 주당 처분가격은 9300원 수준. 데브시스터즈의 현 공모가 밴드의 5분의 1 수준이다. 비록 당시 투자회수로 51억원의 차익을 남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컴투스로서는 만일 보유했더라면 202억~244억원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1년새 날려버린 셈이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