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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도자 CJ E&M '1인 콘텐츠계 구글플레이 된다'

  • 2015.05.07(목) 16:00

1인 콘텐츠 창작자 사업(MCN) 본격 육성
MCN사업 업그레이드 한 'DIA TV'도 런칭
국내 발판 글로벌 진출.."2년내 수익 목표"

 

 

최근 콘텐츠 소비패턴이 다양화 되면서,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정형화 된 방송 콘텐츠 제작형식에서 탈피, 자유로운 주제와 형식으로 콘텐츠에 재미를 더한다. 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은 유투브와 같이 진입장벽이 없는 곳이다.

 

위 동영상에서 보듯 '대도서관'이란 닉네임으로 1인 콘텐츠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나동현(37)씨는 이미 이 시장에선 방송인 유재석과 같은 인물이 됐을 정도다. 나씨는 게임방송으로 시작해 요리, 강아지 등으로 주제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현재 유투브 광고로만 매월 2000만∼3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다.

 

CJ E&M이 이 같은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본격적으로 지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7일 발표했다.

 

CJ E&M은 1인 콘텐츠 창작자 지원사업을 MCN(Muti Channel Networks) 사업이라 부른다. 유투브에서 활동하는 1인 또는 중소 창작자들과 제휴해 마케팅, 저작권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하고 광고수익을 나누는 신종 콘텐츠 사업이다.

 

▲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가 DIA TV 론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계 플랫폼 사업도전

 

CJ E&M이 추구하는 MCN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이다. 1인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모아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면서, 필요에 따라 제작·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구글이 마켓플레이스인 '구글플레이'를 만들고 수많은 앱 개발자를 끌어 모은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CJ E&M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MCN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게임,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동현씨와 같은 창작자 387개팀을 발굴했다. 이들의 유투브 구독자수만 해도 2200만명이고, 월간 총 주회수는 5억뷰를 돌파했다. 상위 20개 팀의 월수익도 583만원에 달한다.

 

오진세 CJ E&M MCN사업팀장은 "이미 글로벌 미디어 그룹들은 전통 미디어에서 벗어나 온라인 상에서 동영상을 즐기는 젊은층을 공략하고, 기존 보유하고 있는 사업들과 MCN사업과 결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면서 "2014년 3월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메이커스튜디오를 9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고 밝혔다.

 

◇제2도약 원년 선언 'DIA TV 론칭'

 

CJ E&M은 2013년 7월 MCN사업 론칭 이후 지금까지 투자를 지속했다.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수익을 내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한 것.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는 "올해를 MCN 사업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MCN 사업 생태계를 한단계 진화시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투자금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힘들지만, 기존 방송에서  예능프로그램을 4∼5개 정도 연간 제작할 정도의 비용은 들어갔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매출성장을 본격화 해서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고, 내후년에는 수익을 가시적으로 낼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수익모델도 늘고 있다. 광고주들이 1인 창작자에게 광고성 콘텐츠 제작을 의뢰하고 있고, 요리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의 이름을 걸고 편의점 도시락 제품이 나오고 있다.

 

CJ E&M은 오는 2017년까지 1인 또는 중소 콘텐츠 창작자 2000팀 확보, 그중에서도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형성할 20팀 확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비중 50% 형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국내 MCN 생태계를 아시아 넘버원으로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다이아TV(DIA TV)를 론칭했다. DIA TV는 지금까지 유투브로 한정됐던 플랫폼을 다양화시켜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 확산을 돕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www.youku.com), 프랑스 1위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www.dailymotion.com)등 해외 각국의 대표 플랫폼과도 제휴를 논의중이다.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플랫폼 연동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내는 좁다 "세계로 세계로"

 

이덕재 대표는 "CJ E&M의 MCN 사업비전은 국내에서 실력을 쌓아 글로벌로 나가는게 목표다"면서 "CJ E&M의 역량은 콘텐츠 기획과 미디어 마케팅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태국 등 동남아 10개국에 송출 중인 CJ E&M의 '채널M'에 DIA TV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국가별 대표 MCN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DIA TV의 1인 창작자들이 해당 국가에 진출할 경우, 현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현재 북미의 대표 MCN 사업자인 메이커 스튜디어(Maker Studios), 풀스크린(Fullscreen), 씨디에스(CDS)를 비롯해 일본 움(UUUM) 등과 제휴를 논의중이다.

 

유튜브 플랫폼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파트너들과 나누는 단순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아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파트너와 법인을 설립, 다양한 사업도 시도 중이다. 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예컨대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요리 콘텐츠 영상을 시청한 고객들에게 콘텐츠에 등장한 요리를 먹을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줘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와 오프라인 매장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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