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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드론]①`무인기 인기짱` 장난감에서 군사용까지

  • 2015.05.18(월) 14:56

키덜트용 장난감으로 판매 급증
동호회 늘면서 정보교환도 활발

군사용으로만 활용됐던 드론(Drone)이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키덜트(Kidult)족 사이에서는 하늘을 나는 장난감으로 인식되면서, 항공촬영이나 취미용으로 구매 붐이 일고 있다. 가격도 10만원 내외부터 형성되어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 업계에서도 드론 연구가 한창이다. 물류 등 상업용을 비롯해 산불감시·보안과 같은 공공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드론의 인기가 미래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점검한다. [편집자]  

 

▲ '꽃보다할배'의 드론 항공촬영 장면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보면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카메라 각도의 촬영장면이 종종 나온다. 바로 드론(Drone)을 이용한 항공촬영 장면이다. 사람이 도달할 수 없는 곳에서 찍은 장면들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더해준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지난달 서울 강남대로와 이화여대에서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곰)이 카페베네 눈꽃빙수를 먹는 이미지를 붙인 드론을 상공에 띄워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미래의 기술로만 느껴졌던 드론이 최근 실생활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처음 드론은 군사목적으로 활용됐다. 1930년대 영국 공군에서 훈련기로 썼던 DH82 기체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무인 비행기를 만들었다. 사격훈련 표적기 용도로 개발된 무인 비행기의 이름은 'DH82 Queen bee(여왕벌)'이라고 지어졌다. 이를 보고 미국 해군도 비슷한 개념의 무인 항공기를 만들었는데, 원조인 'DH82 Queen bee'를 본떠 'Drone(수컷벌)'이라 명명했다. 이때부터 무인 항공기를 흔히 드론이라 부른다.

 

◇군사용·상업용·오락용까지 등장

 

군사용 드론은 모양새가 일반 비행기 또는 헬리콥터와 흡사하다. 크기도 경비행기 정도 큰 편으로, 주로 정찰·정보수집을 비롯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분쟁 지역에서 많이 활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해 이슈가 됐던 무인 항공기도 북한의 군사용 드론의 일종이다.

 

이처럼 드론은 군사용으로 활용되다가 점차 연구용·상업용으로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모양새도 많이 바뀌었다. 회전날개가 4개 이상 달린 멀티콥터 형태다.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드론의 종류 [자료=엑스드론]

 

최근 수원시는 드론산업특구를 조성, 삼성전자 협력사 생산라인 등을 바탕으로 드론산업 전초기지를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드론 연구와 제작, 판매, 사후관리 등 관련 기업을 유치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드론학과가 등장했다. 서울현대전문학교는 무선 항공기 비행사 드론파일럿을 양성하는 드론학과를 신설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키덜트(Kidult·어린이 취향의 성인)족의 드론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들어 4월말 기준 11번가 드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 소비자 매출이 급증해 남성의 드론 소비증가율을 넘어섰다. 일반인용으로 판매되는 드론은 상업용 보다 더 작은 크기다. 드론 동호회도 많이 생겼고 대학, 문화센터 등에서 드론 작동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등장하면서 저변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캠핑 등 여행을 다니면서 개인용 드론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을 촬영, SNS·블로그·유튜부 등에 올리는 소비자가 많다"고 밝혔다.

 

◇"드론 하나 사볼까…얼마?"

 

오픈마켓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0만원대 가격의 드론은 주로 키덜트 용으로 쓰인다. 초보자도 5분 정도만 숙지하면 조종이 가능할 정도로 쉽고, 경우에 따라선 드론에 적외선 레이저를 부착시켜 상대방 기체를 흔들리게 하는 등 마치 게임처럼 즐길 수도 있다.

 

롤링 스파이더(Rolling Spider)는 직경 14cm, 무게 55g의 초소형 드론이다.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고 인식거리는 20m로 매우 짧다. 베터리 작동시간도 8분에 불과하지만, 공중제비 비행이 가능하고 자유낙하이륙도 가능해 손으로 던지듯 날리면 자동으로 엔진이 가동되어 이륙한다. 드론 파이터(Drone Fighter)도 직경 14.5cm, 무게 32g(HD캠 포함 38g)의 미니 드론이다. 조종거리는 50m 정도며 사용시간은 7∼10분이다.

 

▲ 최근 드론 메이커 DJI가 4K UHD 동영상 촬영과 유튜브 중계 기능을 지원하는 신제품 ‘팬텀3 프로페셔널’과 ‘팬텀3 어드밴스드’을 발표했다.

 

여기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 풀HD급 항공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대는 100만원대부터 4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수백m 거리까지 조종이 가능하고, 조종기 제어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이륙했던 지점으로 돌아와 착륙하는 안전시스템도 장착되어 있다. 드론이 풀HD급으로 촬영하는 장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TV화면과 같은 멋진 항공촬영 영상을 손쉽게 찍을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드론 구입자끼리 만든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동호회를 통하면 드론의 종류, 구입방법, 조정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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