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홀로그램 전용관 'K-Live'에선 서양 미술작품 속에 숨겨진 과학을 설명하는 교육콘텐츠 사이언스쇼 인체박물관이 공연 중이다. |
바티칸에 위치한 시스티나 성당. 이곳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 회의 장소로 유명하지만,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가 천장에 그려져 있다는 사실로 더 유명하다. 그런데 미켈란젤로그 그렸다는 천장 그림 속에 뇌, 심장, 허파 등 인체의 장기 형상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까.
KT가 세계 최초 만든 홀로그램 영상 전용관 'K-live'에 가면, 이 같이 예술 속에 숨겨진 과학을 맛볼 수 있다.
홀로그램은 영상은 무대위 설치된 3대의 빔프로젝트가 바닥에 영상을 쏘고, 이것이 반사돼 정면에 투영되면서 입체감을 살려주는 고해상도 미디어연출 기술이다. 마치 실사와 같은 현실감을 제공하며, 여기에 14.2채널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스템이 구현돼 현실감을 더해준다. 지금까지는 K-POP과 같은 한류콘텐츠를 주로 상영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연콘텐츠 '사이언스쇼 인체박물관'을 제작한 것이다.
공연은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시대별·주제별 6개 장르로 구성되며, 50여 명의 서양 미술가와 200여 점의 미술품이 등장한다. 특히 16세기 해부학의 아버지라 불렸던 베살리우스의 해부도부터 고흐·피카소·몬드리안까지 서양 미술품 속에 숨겨진 인체의 다양한 모습과 비밀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 명화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홀로그램 전용관 'K-Live'에선 서양 미술작품 속에 숨겨진 과학을 설명하는 교육콘텐츠 사이언스쇼 인체박물관이 공연 중이다. |
실제로 공연장 전체가 마법의 미술관, 상상의 박물관이 되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술 여행을 떠나는 컨셉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장 전체가 시스티나 성당 내부로 변하기도 하고, 고흐의 '까마귀가 있는 밀밭'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그림의 배경이 된 프랑스의 시골 마을로 날아가기도 한다. 또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기 위해 독일의 오페라하우스를 프로젝션 매핑으로 재현하는 등 명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과정을 풍성한 그래픽 효과로 되살렸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차세대미디어프로젝트 이미향 상무는 "홀로그램 공연기술을 과학교육 분야에 적용해 딱딱하고 어려운 전통교육이 아닌 디지털 체험을 통해 학습에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차세대 교육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중국 전기전자·영상문화기업 헝디엔(横店) 그룹과 손잡고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 만화원(万花園)에 홀로그램공연장 'K-live'를 구축하고, K-pop을 비롯한 중국 스타·중국 역사 콘텐츠 등을 공동 제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