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분기 중 판매관리비·마케팅비 등을 대폭 줄이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KT는 K-IFRS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5조4313억원,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의 경우 서비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상품매출이 29.4%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6% 줄었다. 하지만 상품매출 감소에 따라 비용 측면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해 영업이익을 지켰다.
우선 전년동기 특별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기저현상이 반영됐다. 또 판매관리비와 마케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3%, 18.1%씩 줄면서 비용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상품구입비, 사업경비(지급수수료 포함), 서비스구입비(접속료 포함) 등 모든 비용을 절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됐고, 전분기 대비 17.6%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8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현재 LTE 가입자는 119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이며, 가입자당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3만4879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KT의 성장세는 데이터선택요금제, 마이타임플랜, GiGA LTE 출시 등 선도적인 마케팅 전략과 향상된 유통 경쟁력이 융합되어 가입자 순증 및 LTE가입자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KT는 앞으로도 시장 선도적인 서비스를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선분야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1조302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감소 폭의 둔화와 GiGA인터넷과 GiGA WiFi home 등 신규 상품 판매 호조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GiGA 상품을 중심으로 유선분야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 성장한 40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2분기 17만명 증가한 622만 명으로 유료방송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 매출은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8009억원,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한 4844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재무실장은 "2분기 KT는 기업개선작업과 통신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