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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도화 나선 SK텔레콤 전략은

  • 2017.05.18(목) 11:22

AI·네트워크를 핵심 사업기반으로 삼아
이동통신·미디어·IoT·커머스플랫폼 사업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네트워크와 함께 핵심 사업기반에 놓고 기술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증권사 및 투자사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을 이 같이 밝히고 있다. 

SK텔레콤이 구상한 전략은 네트워크와 함께 AI 기술을 핵심 사업기반에 두고 이를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 전 영역에 접목시켜 수익창출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선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국어를 탑재한 AI 플랫폼 에이브릴(Aibril)과 같은 외부 역량을 수용하고 SK텔레콤 및 각 계열사들의 내부 자산과 데이터를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예를들면 SK플래닛의 11번가, SK텔레콤의 T맵,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등과 연계해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는 서비스를 발굴중이다. 여기에 통신사업자로서 보유한 2900만명 고객의 빅데이터를 접목하면 AI 서비스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올초 이동통신 부문을 강화하고 미디어·IoT를 확장 사업모델의 양대축으로 삼겠다는 전략방향을 내세웠는데, 최근에는 네트워크와 AI 플랫폼을 핵심기반으로 두고 그 위에서 이동통신, 미디어, IoT 서비스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변화된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의 사업전략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기술을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AI, 자율주행차, IoT 등 신산업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AI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꾸리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3월 CEO직속으로 AI사업단을 꾸린 것도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AI기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음성과 영상인식기술을 개발하는 등 AI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음성인식기술은 지난해 9월 출시된 AI 스피커 누구(NUGU)에 적용중이다. 또 세계 최고의 그래픽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딥 러닝(학습·추론)기술과 결합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영상인식기술이 적용된다. 해당 기술을 통해 차가 보행자 등 주변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게 된다.

 


SKC&C는 AI 플랫폼 에이브릴(Aibril) 상용화를 준비 중인데 여기에도 SK텔레콤의 AI사업단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기술 확보를 위해 SK텔레콤은 T개발자 포럼도 열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5G,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발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19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5G와 AI기술을 연동시켜 AI서비스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원활한 AI서비스를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많은 데이터양을 수용할 수 있는 5G통신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5G와 AI의 결합을 통해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역에서도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 수준을 넘어 궁극적으로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 제공의 구심점으로 AI 플랫폼 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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