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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국감]이해진 "뉴스편집 외부서, 알고리즘 공개"

  • 2017.10.30(월) 19:50

"어뷰징 없다면 장기론 공개해야"
뉴스재배치 논란 "진심으로 사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스포츠 뉴스 재배열 청탁 사건과 관련, 장기적으로는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의 뉴스 재배치와 지배력 남용 등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관련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변해 일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창업자는 알고리즘을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부 공격으로 어뷰징 의심을 받을 만한 일이 없다면 알고리즘을 외부에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언론사 선정을 비롯해 뉴스 편집 등을 네이버가 앞으로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현재 언론사 선정 등을 외부 위원회에 맡기고 있다"라며 "네이버는 플랫폼 업체이기 때문에 편집 등을 가급적 외부에 맡기고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창업자는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뉴스 재배열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뉴스에 대해선 (한성숙) 대표이사와 사업 책임자가 다룬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늦게 귀국하는 바람에 깊이 알지 못하고 있다" 등으로 말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직 이 창업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다"라며 "오너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불성실하게 임한다면 국감을 연장해서라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소환장에 뉴스 편향성을 비롯해 네이버의 골목시장 잠식 문제점 등을 다 적어놨다"라며 "(사전에 질문)고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다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불성실하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 자격으로 채택한 이 창업자를 마치 죄인인양 취급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분위기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창업자도 의원들의 질타에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반격하기도 했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 등에 대해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세계적으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네이버는 국내에서만 70%에 그치고 있다"라며 "인터넷에 대해선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 점유율을 놓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창업자는 뉴스 재배열 청탁 등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창업자는 네이버를 언론 기관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뉴스를 생산하지 않아 전통적인 언론과 다른 개념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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