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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비주얼 검색, 세계 최고 되겠다"

  • 2018.05.25(금) 14:28

빅데이터·품질 관건…라인과 글로벌 진출
"구글 보다 알리바바가 위협적 존재"

 

네이버가 '비주얼 서치'(이미지 검색) 영역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텍스트 검색 시장은 구글이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으나, 비주얼 서치는 대부분 업체들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네이버가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강유훈 네이버 스마트렌즈 테크리더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기술 포럼에서 "네이버가 비주얼 서치 사업을 작년부터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구글렌즈'(구글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막기 위해 한국에서만 하겠다는 게 아니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작년 7월 인공지능(AI) 기반 비주얼서치 기술 '스코픽'이 적용된 서비스인 '스마트 렌즈'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같은해 11월에는 쇼핑 검색에 특화한 '쇼핑 렌즈'를 베타 오픈했다. 특히 국내 1위 검색 사업자로서 확보한 방대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검색 쿼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이같은 비주얼 서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강 테크리더는 "현재 구글, 핀터레스트, 알리바바 등 글로벌 사업자와 기술적인 격차는 어느 정도 있지만 심하진 않다"며 "구글렌즈도 사용자가 썼을 때 모든 게 다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얼 서치 시장 자체가 초기이기 때문에 네이버도 희망이 있다"면서 "텍스트 검색의 경우 구글과 차이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지만 비주얼 서치는 언어 장벽도 없고 기술 측면에서도 구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 강유훈 네이버 스마트렌즈 테크리더가 25일 열린 테크포럼에서 발표하고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다만 네이버는 구글과 같은 미국 사업자보다 중국 기업의 위협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

 

강 테크리더는 "구글은 비주얼 서치의 문제를 고상하게 풀려는 성향이 있고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음성 비서 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지향점이 다소 다르지만 중국 사업자는 네이버 쇼핑의 이미지를 그냥 가져가서 쓰는 경우가 있다"면서 "쇼핑 영역의 경쟁자로는 타오바오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타오바오의 공격적인 데이터 수집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또 네이버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함께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테크리더는 "라인이 진출한 곳을 위주로 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과 연계해 현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주얼 서치 품질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확보와 이를 분석하는 틀을 꾸준히 개선할 방침이다. 

 

강 테크리더는 "비주얼 서치를 잘하기 위해선 좋은 품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해야 하고 이를 분석하는 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작년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과 함께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을 하고 있고, 데이터 확보를 기발한 방법도 찾고 있다. 올해 말이 되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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