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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바둑AI로 이세돌 기풍까지 서비스

  • 2019.01.23(수) 17:57

인간실력 넘어선 한돌 개발, 한게임 재미 높여
국내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대국 진행도

▲ 박근환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장이 23일 오후 경기 분당구 판교사옥에서 열린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바둑 전용 인공지능(AI)기술 한돌을 적용해 바둑게임 내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세돌, 이창호 등 유명 바둑기사의 기풍을 반영한 게임, 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알려주는 힌트 서비스 등을 선보여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이에 앞서 국내 바둑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한돌의 대국을 진행해 바둑게임 마니아의 관심을 모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판교사옥에서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2월 초기 버전인 한돌 1.0을 한게임 바둑에 도입한 바 있다. 한돌 1.0은 한게임 바둑 이용자의 대국 데이터를 학습한 정책망, 한돌 스스로 진행한 자가 대국 데이터를 학습한 가치망, 바둑 판을 분석하는 롤아웃, 상대와의 경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률이 높은 수를 분석하는 MCTS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현재 버전인 한돌 2.0은 1.0과 달리 인간의 대국 데이터 개입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대국 데이터 대신 무작위로 생성한 기보, 한돌 자가 대국 기보를 학습한 정책망을 쓰고 롤아웃 과정을 없앤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실력을 넘어서는 바둑 AI를 선보인다는 의도다.

 

박근환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장은 “2017년 프로기사 수준인 한돌 1.0을 내놓고 이용자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작년부터 기력(바둑실력)을 높이기 위해 사람의 기보를 쓰지 않는 한돌 2.0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돌을 활용한 한게임 바둑 서비스를 확대해 게임의 재미를 높일 계획이다. 이세돌, 이창호 등 유명 바둑기사의 기풍대로 한돌과 일대일 대국을 벌일 수 있는 서비스, 이용자간 대국도중 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귀띔하는 ‘한돌 찬스’를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AI를 적용해 과거에 진행한 대국을 분석하고 승리와 패배요인을 파악하는 ‘한돌 승률 그래프’, 바둑 입문자와 청소년을 위한 바둑 교육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송은영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바둑팀장은 “유명 바둑기사 기풍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전투형, 실리형 등 다양한 바둑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돌 찬스는 AI가 선택한 최적의 수를 2~5개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돌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국내 바둑랭킹 1~5위의 프로기사들과의 릴레이 대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돌은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에 연이어 승리를 거뒀으며 23일 오후 5시 국내 랭킹 1위(작년 12월 기준)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을 시작했다.

 

박 센터장은 “한돌이 인간보다 뛰어난 실력을 확보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후 외부로부터 객관적 평가를 받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추후 바둑게임 이외에도 AI를 적용할 다양한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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