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NHN, 광고사업 투자금 3년 만에 회수…차익 '쏠쏠'

  • 2019.04.16(화) 17:39

인크로스 보유 주식 전량 SKT에 매각
3년간 466억원 투자…535억원에 회수

NHN이 3년 만에 디지털 광고 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했다. 단순 차액은 약 70억원이다. 쏠쏠한 차익 실현에도 이준호 NHN 회장이 투자한 금액은 그대로 남아있어 향후 사업적 전략 관계는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16일 NHN은 인크로스 보유 주식 전량인 278만6455주(34.51%)를 SK텔레콤에 지난 10일 장외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만9200원씩 총 535억원으로 인크로스의 최대주주는 NHN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뀌게 됐다.

이로써 NHN는 3년여 간에 걸친 인크로스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단 이준호 NHN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인크로스 지분 4.99%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크로스 측과 사업적 제휴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광고업체인 인크로스는 2007년 8월 설립됐다. 2009년부터 인수 합병 및 회사 분할 등의 과정을 거쳐 2015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Dawin)'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다윈은 광고주가 동영상 및 배너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여러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광고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와 종합편성채널 3사 등과 제휴를 맺으며 사업 범위를 본격 확대했다.

NHN이 인크로스 지분을 취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2015년 말 최대주주였던 노재헌 씨가 사모투자회사 스톤브릿지디지털애드에 지분 전량(36.95%)를 넘겼고, 이듬해 2월 NHN가 이중 일부분인 12.5%를 인수했다.

노 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SK그룹이 인크로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인크로스 영업이익은 설립 2년 째인 2009년 15억원에서 이듬해 119억원으로 8배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NHN는 유·무상증자와 장외 거래 등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나갔다. 2017년 3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최대주주 지분 일부를 추가 매수했다. 이준호 NHN 회장도 이 시기 지분을 5%로 확대했다.

당시 업계는 NHN의 적극적인 공세를 사업 부문을 게임에서 디지털 광고로 확대해나가려는 의지로 해석했다. 실제 NHN의 행보도 거침없었다. NHN는 무상증자와 지분매입 등을 통해 지분을 34.60%까지 확대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회장 지분을 제외하고 NHN가 지금까지 인크로스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을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단순 합산하면 466억원 가량이다. SK텔레콤에 지분 전량을 535억원에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차액으로 69억원 가량을 챙긴 셈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NHN와 SK텔레콤 간 사업적 제휴 관계에 따른 지분 교환"이라면서 "이준호 NHN 회장 지분이 그대로 남아있는 만큼 향후 NHN 측과 사업적 교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