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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네이버 협업플랫폼 시장 빈틈 노린 NHN

  • 2019.09.03(화) 15:28

메일-업무관리-메신저 통합한 '두레이' 출시
현재 500여 기업에서 적용 중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 개발센터장. [사진=NHN]

기업들의 업무환경 효율 개선 및 클라우드 전환으로 '스마트워크' 바람이 불면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도 비즈니스 협업 툴을 운영하거나 출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NHN이 통합 협업 플랫폼을 출시했다.

NHN은 3일 판교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5년간 개발해온 통합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Toast Workplac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메일+업무관리+메신저를 한번에 '두레이'

NHN는 이날 통합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중 메일과 업무관리, 메신저를 통합한 협업 도구 '두레이(Dooray)'를 공개했다.

그간 기업 내에서는 업무를 위해 메일, 메신저, 업무관리 툴을 개별 플랫폼으로 사용해 작업 프로젝트에 대한 유기적 연동이 어려웠다. 프로젝트 업무 툴인 '지라', 메일 서비스, 기업용 업무메신저 '슬랙'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외부 협력업체로부터 메일로 자료를 전달받으면 해당 자료는 회사 내부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라'에 업로드하거나 '슬랙'으로 공유했다.

NHN은 두레이가 메일과 메신저, 업무관리 툴을 모두 통합해 이러한 불편한 점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지금까지 두레이처럼 프로젝트, 메일, 메신저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는 솔루션은 없었다"면서 "기업들이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 시장에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두레이에 업무를 등록하면 두레이에 있는 '프로젝트' 내에서 내외부 협업 파트너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업무과정에서 수집 및 생산한 사진, 문서, 음성·영상 파일은 '드라이브'에, 텍스트 문서는 '위키'에 보관하는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곳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두레이는 통합성, 확장성, 실용성이 강점이다. 현재 각 업무 툴 통합은 최종 목표의 30%를 달성했으며, 두레이에 가입하지 않은 외부 파트너사와도 협업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번역이나 메일 수신 확인 기능 개선 등 작은 부분의 실용성도 높였다.

현재 두레이는 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NS홈쇼핑, 엔드림, 인크루트 등 500여개 기업에서 적용 중이다.

통합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두레이 외에도 ▲전자결재 및 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ERP'로 구성됐으며그룹웨어와 ERP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일처럼 쉽고 업무관리 편리

NHN은 협업 플랫폼 프로젝트를 2014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은 메일과 업무관리 툴, 메신저다. 메일은 사용하기가 굉장히 쉽지만 업무 이력 관리가 되지 않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업무 관리 도구는 업무 이력 관리가 잘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업이 A 툴을 사용하면 협력사도 A 툴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NHN은 메일과 업무관리 도구의 빈틈이 있다고 보고, 2014년부터 협업 플랫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백 센터장은 "협업 플랫폼은 메일만큼 쉬워야 하고, 업무가 변경되더라도 전임자의 업무 이력을 쉽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외부인도 서비스 가입없이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N은 올해를 두레이의 거점 확보 기간, 2020년은 거점 확장, 2021년에는 국내 클라우드 협업도구 시장 1위를 목표로 세웠다.

백 센터장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협업 툴 시장은 메일, 업무관리 도구, 메일로 나눠져 있어 이를 통합해 전망하기가 어렵지만, 두레이가 클라우드 메일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면 1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지금까지 두레이처럼 프로젝트, 메일, 메신저를 모두 제공하는 솔루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유미 기자]

NHN은 왜 협업 툴을 개발했을까

현재 협업 시장은 성장세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츠(MarketandMarkets)에 따르면, 기업 협업 툴 시장은 2016년 270억달러에서 2021년 49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대표적인 업무용 메신저 기업인 '슬랙(Slack)'은 2013년 8월 출시해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협업 툴 '팀즈(Teams)'를 선보였으며, 구글은 'G스위트(G Suite)', 페이스북은 '워크플레이스(Workplace)', 네이버는 '라인웍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여러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NHN은 제대로 된 통합 업무 툴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시기적인 측면에서도 NHN은 지금이 기회라고 봤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을 하는 추세에 업무 관리 플랫폼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기업들은 IaaS(인프라)만 쓰는 것이 아니라 IaaS 기반 위에 PaaS(플랫폼)와 SaaS(서비스)도 사용하길 원하고 있고 NHN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IaaS 위에 개발 플랫폼과 함께 협업 플랫폼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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