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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포츠 중계에 선수별 직캠 선보인다

  • 2019.04.10(수) 15:16

AI 기술인 오토캠 적용
기존 화면서 선수별 추출
통신사 직캠 서비스와 경쟁

네이버가 스포츠 중계에 선수 별 밀착 영상, 이른바 직캠 서비스를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중계 영상을 분석, 개별 선수들의 직캠을 추출해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앞서 통신사가 스포츠 중계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선수 별 직캠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네이버도 비슷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포츠 중계에 AI 기술인 오토캠을 적용, 직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토캠은 영상 속에서 촬영대상을 구분하고 대상 별 영상을 추출하는 AI 기술이다. 촬영대상의 특징을 인식, 서로 다른 대상을 식별한 후 각각의 움직임을 추적해 별도의 영상으로 만든다.

이 기술을 통해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에서도 인물 별 직캠을 제작할 수 있다. 현재도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V Live)에 오토캠을 적용해 아이돌 그룹 멤버 별 직캠을 서비스하고 있다. 예컨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전체 영상에서 4명의 멤버들의 직캠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에 이어 스포츠 중계에 이 같은 직캠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 좋아하는 선수의 영상을 골라볼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토캠을 통해 스포츠 중계에 직캠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서비스 시점은 미정 상태"라고 말했다.

네이버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앞서 통신사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어 서비스 경쟁에 관심이 실린다. 통신사는 지난해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인 데 이어 올 들어 5G 요금제 이용자 유치 전에 돌입하면서 관련 서비스인 고화질 스포츠 중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면서 타석, 선수 별 직캠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스포츠 중계 앱 U+ 프로야구와 골프를 통해 포지션 별 영상, 인기선수 독점중계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보고 싶은 타석이나 선수를 밀착 촬영한 영상을 골라볼 수 있도록 했다.

KT는 지난 2일 5G 요금제와 함께 야구 중계 앱인 프로야구 라이브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라이브는 서로 다른 시점에서 경기를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포지션 뷰를 통해 직캠과 유사한 서비스를 한다.

이들 통신사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 각각의 선수와 타석을 하나하나 촬영해 직캠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직캠을 추출하는 방식인데 화질 등 서비스 품질 차이를 줄이면서도 이용자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스포츠 중계 내 직캠 화질이 통신사 직캠 대비 낮을 수 있다"면서도 "작은 화면인 모바일에서 볼 때엔 화질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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