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신데렐라 등 다양한 동화 속 '착한' 주인공들이 서로 싸우는 독특한 세계관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 일본 화제작 '시노앨리스' 7월18일 글로벌 출시
넥슨은 30일 서울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본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를 오는 7월18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노앨리스는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롤플레잉게임(RPG)이다.
게임은 길드 전투 방식인 '콜로세움' 대전도 제공한다. 톱 플레이어들이 경쟁하는 콜로세움은 하루에 한번 플레이할 수 있으며, 15명씩 최대 30명의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 장비 편성과 캐릭터 배치 등 다양한 전략에 따라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연출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흥행작 '니어 : 오토마타'를 제작한 요코오 타로 디렉터는 세계적으로 친숙한 고전 동화를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는데, 앨리스는 속박, 백설공주는 정의, 신데렐라는 비열, 빨간모자는 폭력 등 기존 인식과 상당히 다른 키워드를 부여했다.
이런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화 속 주인공이 저마다 목적을 이루고 자신을 만든 작가 부활을 위해 싸운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원형의 기괴한 탈을 쓰고 나타난 요코오 타로 디렉터는 독특한 세계관이 마련된 배경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주변의 여자 지인들의 터프한 성향이 게임 캐릭터에 반영된 것도 있고, 사실 사람은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편향된 부분도 있어 이런 부분을 표현했다"며 "저도 프리랜서라 스퀘어에닉스가 하라고 하면 해야 하는 주종관계와 같은 게 (세계관에) 반영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 결과 기대
앞서 일본에 출시된 시노앨리스는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누적 이용자 수 400만명 이상을 모은 바 있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다만 일본 흥행 경험이 곧 한국 및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국내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호준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본부 부실장은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세계관과 지로의 일러스트, 배경 음악 등이 한국과 글로벌 유저에게 충분히 어필해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서비스 2년 동안 완성도가 올라갔다. 오래 사랑받는 서비스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노앨리스의 캐릭터 디자인은 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지노'가 맡았다. 배경음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일본에서 앨범으로도 발매돼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7위에 올랐고, 음악 콘서트도 개최한 바 있다.
시노앨리스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 등 6개국 언어로 국내 및 글로벌(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제외)에 원빌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넥슨은 시노앨리스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게임 정보와 사전예약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