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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VR로 본다' 지니뮤직의 새로운 도전

  • 2019.12.10(화) 14:49

VP 앨범 첫 타자는 아이돌 '마마무'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더해 구독형 서비스로 진화 계획

KT 자회사 지니뮤직이 '보는 음악' 시대를 열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최첨단 ICT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한 형태의 가상형 실감음악 'VP(Virtual Play)'가 그 시작이다. 아이돌 '마마무'의 첫 VP 앨범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VP 자체를 'LP(Long Play)'와 같은 산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왼쪽부터) 조훈 지니뮤직 대표, 마마무 솔라, 문별, 신의현 알파서클 대표. [사진=지니뮤직]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까지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듣는 것'이었다면 5G가 등장하면서 '듣고 보고 체감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며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국내 음악시장을 돌파하는 새로운 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VR은 그래픽, 실사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지금 성장하고 있는 산업은 게임, 테마파크 등 그래픽 분야라면 지니뮤직은 실사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대중음악과 전시 등은 실사형 VR에 최적화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마마무 무대, 초고화질 VR로 확대해서 본다

지니뮤직은 KT 슈퍼VR과 콜라보 프로젝트 일환으로 10일 세계 최고화질 360도 3D-8K VR 기술로 구현한 마마무의 가상형 실감 음악 VP 앨범을 출시했다. '데칼코마니', '고고베베' 등 마마무의 대표곡 5곡이 1인칭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VP로 새롭게 제작됐다.

조 대표는 VP의 특징으로 ▲초고화질 VR 구현 ▲1인칭 시점 공연 기획 연출 ▲UI·UX혁신을 꼽았다. VP앨범은 기존 VR 콘텐츠의 해상도 대비 5배 높은 150만 픽셀의 해상도로 구현돼 보다 선명하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전면 180도 내에서만 VR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360도, 상하 180도 전 영역에서 초고화질 VR 영상을 제공한다.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인칭 시청에 최적화된 무대도 연출했다. 공간감을 살려 제작한 무대의 360도 전 방향에 밴드와 백댄서를 배치하고 카메라를 중심으로 무대를 이동하며 펼치는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나만을 위해 공연하는 느낌을 만들어냈다.

화질이 좋아지면서 VR 서비스 최초로 줌인·아웃 기능도 가능해졌다.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기기를 한 번 터치하면 화면이 줌인 됐다가, 다시 한 번 터치하면 줌아웃되는 식이다. 면적 기준 2배까지 화면이 확대된다.

마마무 VP 구성품. [사진=지니뮤직]

조 대표는 이번 마마무의 VP 첫 앨범에 VP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시청자의 시야각 영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초고화질을 구현하고 나머지 영역은 최소한의 화질로 대기하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스타트업 '알파서클'과도 협력했다.

마마무 VP 앨범은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실감음악 콘텐츠와 HMD, 저장용 SD카드, 아티스트 포토 북으로 구성됐다. '마마무 VP' 앱을 다운로드 한 후 HMD에 스마트폰을 끼운 후 이용하면 된다. 기존 HMD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10일 오후부터 인터파크, G마켓, KT숍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5만5000원이다.

해외 아티스트까지 협력 확대

지니뮤직은 VP 앨범이 아티스트 MD형태로 제작되는 만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 K-POP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까지 고려 중이다.

조 대표는 "마마무 이후 컬래버레이션에 대해서는 여러 기획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아티스트를 팬들과 보다 가까이서 만나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는 기획사들이 우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은 K-POP으로 시작했지만 외국 아티스트와의 협력이 가능해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실제 해외 기획사 사장에게 제안했다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해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언급했다.

2018년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13.6%가 아티스트의 MD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 또 팬들의 18.3%는 아티스트를 보다 가깝게 느끼기 위해 음악과 영상을 함께 소비하는데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위해 지니뮤직은 향후 5년간 실감형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K-POP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5G 기반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나아가 글로벌 케이팝 팬덤 대상의 VP 비즈니스 모델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주주사인 KT뿐 아니라 LG유플러스를 비롯한 국내 최강의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CJ ENM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니뮤직 본사에서 조훈 대표가 VP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스트리밍 가능해지면 구독형 전환

지니뮤직이 꿈꾸는 VP의 마지막 단계는 구독형 서비스다. 지금은 다운로드 후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지만 향후에는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무대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확장해 구독형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KT 슈퍼VR과 협력해 제작한 만큼 KT의 IPTV 서비스 혹은 OTT '시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조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가상형 실감음악VP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듣고 보고 실감하는 가치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VP를 통해 5G 시대의 실감형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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