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간판작 리니지 흥행 덕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체 70%에 달하는 1조7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등 PC에서 모바일로 완벽한 체질 전환을 이뤘다.
엔씨소프트는 5일 지난해 연결 매출이 2조4162억원으로 전년 1조7012억원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48억원으로 전년대비 72.2% 늘었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두개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모바일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 979억원보다 7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사라 해도 무방하다.
리니지M, 리니지2M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3주년, 1주년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이들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기반으로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모바일로 선보인 작품이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매출은 2조130억원, 북미·유럽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매출은 2180억원이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56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1412억원보다 11%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중 신작 모바일 '블레이드 & 소울2', '트릭스터M'을 국내 출시하고, '리니지2M'을 대만·일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로 임기가 만료하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황찬현 사외이사 재선임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2020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855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안도 다룬다.
한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신상 사유로 최근 퇴임했다. 맥킨지 출신의 윤 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설립(1997년) 초기인 2004년 회사에 합류해 17년 동안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