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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연봉]'연초 릴레이 임금인상' 얼마나 늘었을까?

  • 2021.08.22(일) 08:30

주요 기업들 상반기 연봉 나란히 증가
인터넷·게임사 많게는 수천만원씩 점프
통신사 평균연봉 인상 상대적으로 낮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올 상반기(1~6월) 직원 연봉 수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연쇄적인 임금 인상에 참여한 곳이다. 실제로 통신과 인터넷·게임 업종 모두에서 주요 기업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나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 인터넷·게임사들의 연봉 증가폭이 통신사들의 인상분을 뛰어넘어 눈길을 끈다. 

22일 비즈니스워치가 통신 및 주요 인터넷·게임사 총 10개사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보수 평균을 집계한 결과 10개사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연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작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다. 이 회사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3500만원에서 올해 8500만원으로 무려 두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상반기 보수 평균액은 게임 업종 가운데 순위로 '1등'이며 ICT 업계에서도 '탑(Top)'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연봉이 유난히 도드라지는 것은 지난해 상장 이후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초 시작한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에 참여하진 않았으나 직원 연봉을 업계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 상장한 크래프톤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1인당 보수 평균은 5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200만원)보다 거의 두배나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개발 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씩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의 올 상반기 연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나란히 뛰었다. 이들 회사는 올 2월 넥슨을 시작으로 ICT 업계의 연쇄적인 임금 인상 행렬에 참여한 곳들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주요 인터넷·게임 기업의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인재 영입을 위한 업체간 쟁탈전이 펼쳐지면서 '개발자 지키기'에 나선 기업들이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임금을 올린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봉 인상도 눈이 휘둥그레해질 수준이다. 네이버의 올 상반기 보수 평균은 8100만원으로 전년동기(6200만원)보다 19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5300만원에서 3000만원이나 늘어난 8300만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력인 검색광고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인터넷을 넘어 쇼핑과 핀테크, 모빌리티, 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무한 확장하면서 재무 실적 또한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두둑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통신 3사(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인상분은 눈에 들어올 만한 수준이 아니다. SK텔레콤의 상반기 연봉평균은 8100만원으로 전년동기(7400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작년에 비해 각각 300만원, 900만원씩 연봉이 확대되긴 했으나 인터넷·게임사들에 비해 인상폭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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