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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태국 메타버스 시장 공들이는 이유

  • 2022.09.01(목) 16:31

2위 통신사 '트루'와 MOU 체결
K팝·메타버스 시너지 효과 기대

네이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태국에선 K-팝 콘텐츠를 즐기는 주요 플랫폼으로 제페토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다. 태국 출신인 블랙핑크 소속 가수 리사가 제페토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으며, 블랙핑크 관련 아이템 판매도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트루와 함께 지난 31일 제페토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네이버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는 지난달 31일 태국 통신사 '트루(True)'와 제페토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제트와 손잡은 트루는 태국의 재계 1위 기업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계열사다. 태국 통신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트루가 추진 중인 탈통신 사업과 제페토의 글로벌 사업 확장이 맞물려 협약으로 이어졌다.

태국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과 함께 제페토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내 제페토 이용자는 수백만명에 달한다. 제페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태국 이용자는 50만명 이상이다.

제페토 크리에이터는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메타버스 창작자다. 제작된 아이템은 제페토의 재화인 '젬'으로 판매된다. 5000젬부터 현금화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제페토는 태국에서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례로 태국 출신이자 블랙핑크 소속 가수인 리사는 지난달 31일 '제페토 불가리 월드'에서 팬들과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페토에서 판매된 블랙핑크 관련 아이템은 8월 기준 1300만개 이상을 기록했고, 제페토와 블랙핑크가 협업한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1억3000만회를 넘겼다.

제페토의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인 만큼 제페토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제페토의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00만명을 기록했다. 또 100여개 이상의 글로벌 회사와 협업하며 누적 아이템 판매량 30억개, 창작 콘텐츠 50억개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비즈니스 리드(사업부장)는 "트루 그룹과의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제페토의 태국 내 성장을 촉진시키고, 태국의 창의적인 창작자들을 발굴해낼 것이다"며 "이들이 제페토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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