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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신작 지연에 성장성 주춤…"영업이익률은 '탄탄'"

  • 2023.02.16(목) 17:39

작년 영업이익률 34.3%
"올해 신작 일정 서두른다"

웹젠 연간 실적./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웹젠이 지난해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 성장성은 주춤했으나, 뮤와 R2 등 스테디셀러 덕에 영업이익률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웹젠은 신작 준비를 서둘러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매출 주춤해도 영업이익률 30% 훌쩍

웹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3% 감소한 830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9% 줄어든 2421억원, 당기순이익은 16.7% 감소한 7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신작 출시 지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가 신작 게임 7개를 개발해왔지만, 코로나19 등의 사유로 개발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대표작 '뮤'가 1715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R2'는 32% 줄어든 415억원, '메틴2'는 14% 감소한 114억원, '샷온라인'은 6% 축소된 5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61%, 국외가 39%다. 전년 국내 매출 비중은 64%, 국외의 경우 36%였다.

연간 영업비용은 12% 감소한 1591억원이었다. 지급 수수료의 경우 전년보다 18% 줄어든 764억원, 인건비도 8% 감소한 576억원이었다.

이같은 비용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4.3%로 견조한 모습이었다. 전년은 36.1%였다.

웹젠이 지난달 'R2M'에 신규 장비 슬롯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그래픽=웹젠 제공

올해 사업 일정 서둘러 마련 

웹젠은 자체 제작 게임들의 올해 사업 일정 수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현재 웹젠이 파트너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마치고 올해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들은 수집형 RPG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3개 이상이다.

자회사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웹젠노바'의 수집형RPG '프로젝트W'를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W는 '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 수집형RPG'를 지향하는 신작 게임이다.

내부 테스트에선 차기 기대작이자 흥행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로 자리 잡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뮤 온라인'(MU)의 원작자인 김남주 CCD(Chief Creative Officer·최고개발 디렉터)가 개발자로 복귀해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 CCD는 자회사 '웹젠스타'에서 '프로젝트G'를 '언리얼엔진5'기반 RPG로 개발을 시작했다.

흥행 게임 'R2M'을 출시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의 신작 게임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R2M 주력 개발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확대된 콘텐츠와 발전된 게임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웹젠은 콘솔을 비롯한 게임 플랫폼을 확대하고 퍼블리싱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소싱 전문팀 '유니콘TF'는 신작 게임 발굴과 미래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 확보에 나선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과 퍼블리싱 게임의 출시가 올해 차례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게임성 검수와 시장 경쟁을 위한 마무리 작업 등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전략 구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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