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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한미그룹 출신 우기석 대표 영입한 까닭

  • 2024.03.22(금) 11:24

약국 사업과 제약영업·마케팅 부문서 시너지 기대
이우현 회장 "한미와 통합은 부광 R&D에 시너지"

부광약품이 22일 중앙연구소 5층 대강당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한미그룹 출신인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부광약품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한미그룹에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을 영입하게 됐다."

OCI홀딩스 회장이자 부광약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우현 회장은 22일 중앙연구소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자회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부광약품은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259억원으로 전년도 1909억 대비 약 34%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대폭 줄였음에도 연구개발비와 기타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손실은 3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심화했다.

이 회장은 "작년에 재고를 6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였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최우선 경영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우기석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종합병원영업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거쳤다. 이후 한미약품의 약국사업부가 2012년 온라인팜으로 분사하면서 약국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2015년 온라인팜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우 대표는 온라인팜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제약영업과 마케팅에 능통한 전문가인 만큼 부광약품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주주들도 동의하며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했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서 부광약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우 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광약품은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전형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정길영 명지대 객원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25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장은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을 우려하는 주주들에게 이번 통합이 부광약품의 신약 개발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파킨슨병 관련 신약 후보물질 'JM-010', 일본 스미토모 파마사에서 도입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라투다는 지난해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올 하반기 보험약가 협상이 완료되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라투다는 북미에서 2022년 약 15억 달러(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블록버스터 약물로 매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JM-010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속도를 높여 빠른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부광약품은 싱가포르의 아슬란파마슈티컬과 2021년 설립한 조인트벤처 재규어테라퓨틱스를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 개발을 위한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분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임팩트바이오는 최근 각광받는 세포 항암치료제인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를 자체 개발 중이며 현재 선도물질 도출을 완료했다. 

이 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신약 외에 개량신약, 제네릭 등 시장성 있는 의약품 개발 및 품목 판매 활성화와 생산 원가 절감 등 비용 최소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투명성 및 경쟁력 확보와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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