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분기 사상 첫 순이익을 냈다. 매출도 역대 최대를 올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7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4265억원을 나타낸 이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전방 산업의 비용 최적화 움직임이 둔화되고,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다시 가속화된 데 힘입어 1분기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급격히 늘며 2021년 4560억원, 2022년 1조2660억원, 2023년 1조4265억원으로 매출이 큰 폭 뛰었으나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상환전환우선주를 금융부채로 인식하면서 각각 1841억원, 2487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투자자들과 합의해 상환우선주를 전환우선주로 바꾸면서 지난해 순손실은 361억원으로 큰 폭 줄었다.
회사는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업무 자동화 시장 확장 등 신규 사업 발굴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가트너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들은 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이 20%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메가존 관계사는 2700여명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MSP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바 있다.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상해·북경,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서 현지 법인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