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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6G 전략은…'활용도 찾기'

  • 2024.06.26(수) 17:25

인프라 구축했어도 주도권 못잡아
활용 분야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차세대 이동통신 6G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활용 분야 찾기에 나서고 있다. 2019년 국내 통신사들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나, 별다른 킬러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면서 주도권은 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6G는 오는 2028년부터 2030년 사이 글로벌 표준화 작업 등을 거쳐 상용화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은 올해 2월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6G 원칙 공동 선언문'을 통해 관련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국가안보 보호 능력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개인정보보호 등이 우선되면서, 개방성·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글로벌 표준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 기술과 융합, 에너지 효율·장비 재활용 등도 강조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기본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킬러 서비스 개발을 주된 목표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통신사들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도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리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3~4G를 상용화한 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시대를 열어줬고, 5G 시대에선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유튜브의 득세를 돕는 역할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이 오는 8월 SCI급 저널 'IEEE 커뮤니케이션스 매거진'에 정식 게재할 예정인 '이동통신사 관점에서의 6G' 논문에도 이와 유사한 맥락의 고민이 엿보인다.

SKT는 이번 논문에서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6G 시대에 예상되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요구조건을 학계에 제시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차세대 이동통신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 대비 더 빨라지는 속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주파수의 특성을 잘 파악해 '활용분야'를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산업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뒷받침하고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통신3사는 5G 상용화 이전에 '세계 최초'와 빨라지는 속도를 자주 강조했는데, 정작 빠른 인프라를 활용하는데는 부족했다는 반성이 담긴 셈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공개한 '6G 백서-앰비언트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6G 유스케이스'(사용 사례)를 조명하는데 집중했다.

LG유플러스의 앰비언트 IoT는 최대 수억 개의 저비용 단말을 전국망 단위로 연결하면서, 전파·태양광 등 주변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교환 없이 지속 사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4G와 5G에서 확인한 배터리 전원 공급 문제와 높은 단말 가격 등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삼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이를 통해 예상하는 일반 소비자 상대 사업은 고가 자산의 실시간 관리, 가족이나 반려동물 위치 파악 등이다. 기업 대상으로는 상품 배송이력과 물류 추적, 신선제품 상태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5G가 성공하지 못한 요인 중 하나는 활용 사례를 찾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6G 상용화 과정까지 계속해서 유스 케이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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