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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딥시크 대항마 내놨다

  • 2025.02.20(목) 14:19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 공개
MMLU 정답률 68%→79.6%
운영비 기존보다 50% 이상 개선

네이버가 자사 초거대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마쳤다. 효율적인 구조로 모델을 설계해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더 고도화했다. 

네이버는 20일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사내에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 수로 구성됐으나 성능은 더 고도화됐다. 주요 학습 데이터인 한국어, 영어, 코딩·수학에 대해 19개 벤치마크로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한 결과, 모든 분야의 평균 점수가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 

특히 MMLU(대규모 다중과제 언어이해 평가)에서는 정답률 79.6%를 기록했다. MMLU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다양한 언어이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지난해 4월 발표된 하이퍼클로바X의 기술보고서에서 MMLU 정답률이 67.9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네이버는 업데이트된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V3의 MMLU 정답률은 89.1%로 집계됐다. 하이퍼클로바X의 메타가 내놓은 라마3의 경우 MMLU에서 정답률 88.6%을 기록했고, 오픈AI의 GPT-4o 또한 MMLU 정답률이 88.7%였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등 멀티 모달리티(멀티모달) 능력도 고도화했다. 기존 모델의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등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의 성능까지 끌어올렸으며, 영상을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를 넘어 영상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의 구조를 전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해 운영 비용을 줄였다. 중국 스타트업의 딥시크가 공개된 후 전세계적으로 '가성비' AI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온 서비스 AI' 전략 아래 주요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저비용·고성능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로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음달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도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이 탑재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최근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매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AI를 접목해야 하는 네이버 역시 이러한 기술을 꾸준히 연구·개발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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