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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후원금 누가냈나]②정몽윤·유상호 등 금융권 후원자

  • 2019.03.12(화) 18:29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직업란 정확히 기재
김광일 MBK 대표…유상호 한투 부회장도 눈길

지난해 국회의원에게 연간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낸 기업인 가운데는 금융권 인사도 포진해있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하면서 직업란에 ‘현대해상화재보험회장’이라고 정확히 기재했다.

통상 후원자들은 직업란에 '회사원' 또는 '자영업'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지만 정진석 의원에게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명은 물론 직위까지 정확히 기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정진석 의원의 후원자에 이름을 올린 오영수 KIDB자금중개 회장도 같은 사례다. 오 회장은 2017년 후원때는 직업란에 ‘기업인’으로 기재했지만 이번에는 KIDB 회장이라고 밝혔다. KIDB는 국공채·회사채 등 채권중개전문 금융회사로 오 회장은 현재 이사회의장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대표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나경원·김관영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금융투자업계 최장수 CEO 경력을 가지고 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330만원을 후원했는데 후원방식이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고액후원자들은 한꺼번에 연간 한도금액(500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유 부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말까지 14차례에 걸쳐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듯 후원금을 나눠서냈다.

후원금 총액도 인적사항 공개 기준을 살짝 넘어선 33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 부회장이 굳이 후원자 명단 노출을 꺼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신탁회사인 무궁화신탁의 오창석 부회장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후원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고액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최운열 의원 후원),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김관영·민병두 의원 후원) 등은 이번 명단에선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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