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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6년째 상승..보유세 부담 '헉헉'

  • 2015.05.28(목) 13:56

전국 평균 4.63%↑..세종 20.8%, 제주 12.5%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2년째 '가장 비싼 땅'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되는 개별 공시지가가 6년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지가 상승률 1.96%에 비해서도 2.67%포인트 높아 토지 보유자가 체감하는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선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에 활용된다.

 

◇ 2008년 이후 최대폭..세종 1위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개별 공시지가가 작년대비 평균 4.63%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승률(4.07%)보다 0.46%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국 개별 공시지가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며, 2008년 9.9%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더불어 행정기관이 이전하는 세종특별자치시, 도청 이전이 있는 경북 예천, 대마전기자동차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전남 영광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자료: 국토교통부)


공시지가 상승률은 수도권 3.62%,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5.73%,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6.81%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47%로 가장 높았고 경기 2.91%, 인천 2.72% 순이었다.


시·도별(광역 지자체)로는 세종시의 상승률이 2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12.46%), 울산(10.25%) 순이었다. 시·군·구 가운데서는 세종에 이어 경북 예천(17.60%), 전남 영광(14.79%), 경북 울진(14.72%), 울산 동구(14.71%) 순으로 많이 올랐다.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2년째 1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였다. ㎡당 가격이 8070만원(3.3㎡당 2억6621만원)으로 작년 7700만원에서 4.8% 상승했다. 2004년 이후 12년째 1위다. 반대로 가장 싼 곳은 ㎡당 86원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임야였다.

 

용도지역별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상업지역은 충무로의 네이처 리퍼블릭, 주거지역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대치동) 대치아이파크(㎡당 1240만원), 공업지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의 서울숲역지식산업센터 부지(㎡당 898만8000원), 녹지지역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당 198만0000원)이었다.

 

가격대별로는 공시 대상인 개별지 총 3198만여필지 가운데 ㎡당 가격이 1만원 이하인 땅이 1189만9451필지로 37.1%,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인 땅은 1288만8359필지로 40.3%였다. 10만원~100만원은 566만57675필지(17.7%), 100만원~1000만원은 152만5963필지(4.8%), 1000만원 초과는 2만7985필지(0.1%)였다.

 
▲ 충무로 1가 네이처 리퍼블릭

 

◇ 비싼 땅일수록 보유세 증가폭 커

 

공시지가 상승은 토지 보유세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재산세는 누진세율이 적용되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면 더 높은 세율을 적용 받기 때문에 비싼 땅일수록 세 부담 증가율을 높아진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169.3㎡)의 경우 올해 보유세가 4901만원으로 작년보다 307만원(6.7%) 늘어난다. 공업지역 중 가장 비싼 땅인 서울숲 지식산업센터 부지(1198㎡)는 공시지가가 2.99% 올랐지만, 보유세는 작년보다 605만원(3.9%) 많은 1억5958만원을 내야한다.

 

토지주는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년 9월과 12월에 각각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토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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