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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대, 뚝섬에 던져진 '100년 주택' 화두

  • 2017.07.28(금) 14:43

장수명 강조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내력 구조물 최소화..시대 따라 리모델링 가능

서울은 지금 재개발·재건축 전성시대다. 당장 가재울·아현·상계·북아현·신길뉴타운 등과 강남권 곳곳 재건축 단지들이 철거와 함께 신규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총 35개 단지, 3만8056가구(일반분양 1만6618가구)다.
 

여태껏 서울에 지어진 대부분 아파트 수명은 30~40년 정도다. 1970~80년대 지어진 아파트는 건물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 상 문제가 생기거나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철근 굵기나 콘크리트 두께도 과거 기준이라서 안심하기 어렵다. 배수관·수도관이 녹슬고 주차장도 충분치 않아 불편한 경우도 많다.

 

더구나 같은 땅에서 용적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은 투자, 재테크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과거 40년이었던 재건축 연한은 지난 2015년 9·1부동산 대책 때 30년으로 단축됐다.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부동산을 띄우자는 목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낡은 아파트값이 더 뛰는' 상식 밖 흐름이 나타나는 게 서울 주택시장이다. 지은 지 20년을 갓 지난 집도 10년 뒤 재건축을 바라본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욕실 이미지(자료: 대림산업)

 

이렇게 명이 짧은 아파트를 짓고 부수고, 또 짓는 서울 주택시장에 '100년 주택'을 내세운 아파트가 등장한 것은 의미를 둘 만하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뚝섬에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얘기다.

 

이 아파트는 초고가 고급 주택이다. 가구당 가격이 대부분 20억~30억원대고 가장 싼 게(전용면적 91.7㎡) 16억9800만원, 제일 비싼 펜트하우스(전용 273.9㎡)는 62억5410만원이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평균 4750만원, 최고는 6000만원인 아파트다. 그래서 판촉 목적으로 '장수명'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집을 고가로 팔기 위해 고급 호화 마감재와 최신 기술만 나열하지는 않았다는 게 다르다.

 

이만한 값을 받으려면, 또 회사를 대표하는 주거 건축물로 삼으려면 수 십년이 흘러도 몇 세대에 걸쳐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이 건설사 최고위층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대림산업 관계자 전언이다.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159㎡평면(자료: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280가구(전용면적 91~273㎡) 규모로 건립된다. 이 아파트는 고층이지만 품질과 내구성을 높이고, 거주자가 내부 공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내력 구조물을 최소화했다. 그럼에도 진도 9.0(규모7)의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아파트는 한 가구 내에 4개 기둥(2개 원형, 2개 직사각형)만이 건물을 버티는 내력 구조물이다. 리모델링이 쉽지 않은 일반아파트의 벽식 구조와는 다르다. 이 기둥과 수직 배관이 지나가는 공간, 대피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단독주택처럼 자유롭게 공간을 변경하고 연출할 수 있다.

 

또 3면에 있는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실사용 면적을 실용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리모델링 때 더욱 다양한 구조로 바꾸는 게 가능하다. 시대적 흐름이나 생활방식의 변화, 가족구성, 취향 등 긴 시간이 흘러도 거주자의 다양한 맞춰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게 대림산업 설명이다.

 

기둥식 구조는 층간 소음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모든 주택 내에 일반 아파트 대비 4cm 더 두꺼운 바닥 콘크리트와 2배 두꺼운 층간완충재, 2배 이상의 천장공간을 넣어 설계했다.

 

▲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아트프레임(자료: 대림산업)
▲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T자형 주동설계(자료: 대림산업)

 

실내에서 3면으로 내다보이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특화한 설계도 이 고급 주택의 특징이다. 중간 창문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 통유리를 통해 밖이 보이도록 한 것이다. 외벽이 곧 창인 셈이다.

 

'T자'형 주동 설계에서도 옆집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면을 20~30도가량 틀어 배치해 설계했다. 바깥 풍경은 보이되, 이웃 실내는 보이지 않도록 해 사생활을 안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층 이하 저층부의 경우 서울숲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를 도입했다. 욕실에서 외부 조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전망형 욕조도 배치했다. 천장은 일반 아파트(2.3m) 대비 60cm에서 최대 1m까지 높다. 일반 층은 2.9m 천장고를, 2층부터 9층 저층부는 3.3m 천장고를 적용했다.

 

▲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그린 발코니(자료: 대림산업)

 

연예인 같은 입주자들도 사생활을 좀 더 배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호텔처럼 로비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자를 확인하며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마련해 입주민과의 동선을 분리했다. 주차장은 고급차량을 고려해 광폭주차공간(2.5mX5.1m)으로 설계했고 12인승 대형 밴 전용주차구역도 둔다.

 

대림산업은 이곳을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복합주거문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목표다. 각 동 29층에 마련된 주민공동이용시설인 '클라우드 클럽'에는 피트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시설과 가족모임, 파티 등 소규모 연회를 열 수 있는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사우나, 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된다.

 

중산층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초고가' 주택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100년 주택'이라는 특징이 이 주거상품의 분양가에서 얼마 만큼 의미를 가질 지는 두고볼만 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펜트하우스 1가구를 회사보유분으로 남겨뒀다. 9년 전인 지난 2008년 이 자리에 '한숲 e편한세상'을 분양했을 때는 이 회사 이준용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청약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도 이들이 직접 청약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자료: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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