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경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일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동북선 경전철)'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북선경전철도(주)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맺은 총 시공계약금액은 1조 797억원이다. 이중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32%(3454억원)이며 주간사로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노원구 상계역까지 연결하는 복선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구간을 연결하는 13.4km 길이의 철도와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5일 동북선경전철㈜의 대표회사로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성상록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 등이 주요 역사로 신설될 예정이다. 총 정거장 수는 16개소(환승 8개소)이며, 전 노선이 지하 구간에 건설된다.
▲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5월 공고 이후 경남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경남기업의 우선협상자 지위가 취소됨에 따라 차순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옛 현대엠코)과 사업 협상을 진행해 지난 7월5일 실시협약을 체결해 본 궤도에 올랐다.
완공 후에는 서울 동북부 교통 혼잡지역 대중교통서비스 개선, 지하철 4호선 및 국철구간의 혼잡도 완화, 기존 노선(지하철 1호선, 4~7호선, 분당선, 국철)과의 환승을 통해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을 형성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건설투자자는 현대로템(22.1%, 2389억원, 철도차량 납품 제외), 두산건설(22.0%, 2375억원), 금호산업(17.4%, 1878억원), 갑을건설(6.5%, 701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