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유치원 인근 공동주택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전국 공사 현장에 주변 안전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6일 오후 11시22분경 상도동 공동주택 공사현장 흙막이(축대) 붕괴와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사고와 관련해 전면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지반이 가라앉았고, 이로 인해 4층짜리 유치원 건물도 5~10도 가량 기울어졌다. 최근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약해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사고 발생 당시 공사장과 유치원에는 사람이 있지 않아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동작소방서는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 근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유치원 건물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을 차단에 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고현장에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문가를 급파해 사고조사‧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본부 기술안전정책관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관도 현장에 나가서 동작구청 현장수습을 돕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국민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항"이라며 "유치원 등 주변 시설물과 공사장 자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안전조치를 위해 긴급히 필요한 공사를 제외하고는 전면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국토부는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땅 꺼짐 등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부처 소속‧산하 발주기관과 광역지자체에 유사 공사현장에 대한 주변 안전관리실태 긴급점검을 지시‧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