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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D 의장 "삼성·LG 제품, 철도로 14일만에 유럽 도착"

  • 2019.04.11(목) 14:22

쇼즈다 의장 "남북철도 연결 반드시 이뤄져야" 지지
손병석 사장 "북한측 불참, 남북철도 논의 미뤄져 아쉽다"

타데우쉬 쇼즈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은 "유럽에서도 삼성, LG 등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이런 양질의 제품을 기존 40~45일(해상운송)이 아니라 14~16일안에 받을 수 있고 이는 (유럽에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즈다 OSJD의장은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OSJD 사장단 회의 기자회견에서 "남북철도 연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남북철도는 우선적으로 화물운송부터 개시될텐데 한국에서 출발한 화물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경유해 유럽까지 운송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즈다 의장은 "북한철도청 대표와 면담했을 때 과거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돼 있을 당시에도 화물을 실은 열차는 계속해서 드나들었고 남북철도 수송도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운송이 이뤄질 때마다 북한 측도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당시에도 이에 대한 북한의 뚜렷한 의견을 들을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과 따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북한 측에 공식적인 초청을 했지만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

쇼즈다 의장도 "폴란드 바르샤바(OSJD 본부)에 근무하는 북한측 철도대표에게 사장단 회의 참석여부 확답을 요청한 바 있지만 출발 전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남북철도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OSJD 회원국 모두 남북철도 연결과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에 대해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OSJD 틀 내에서 북한의 발언은 자제돼 왔지만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수차례 북한에서 의지를 표명한 바 있고, 지난해 OSJD 정회원 가입할 때도 북한 철도상이 강력한 지지발언을 했다"면서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륙철도 연결에 대해서도 "결국 시간의 문제"라며 "실질적인 수요나 필요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한국의 OSJD 가입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 교량역할,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유라시아철도를 운영하는 가입국들은 물류정보시스템으로 연계돼 있는데 한국과 북한이 빠져있다"며 "이를 연계하는 실무작업 등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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