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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①덩치 키운 현대건설…든든한 '아우'까지

  • 2019.05.03(금) 09:21

토목‧플랜트 성장 현대ENG 매출 증대 더해져
대우‧GS건설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매출 큰 폭 감소

현대건설이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존재감을 새삼 느꼈다. 1분기 현대건설은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9% 이상 성장하며 업계 맏형의 자존심을 세웠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 등이 매출 성장의 밑거름이다. 여기에 알짜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현대건설에 힘을 보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 불황 극복 현대건설, 든든한 아우까지

올 1분기 상장 대형 건설사(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매출액은 16조22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17조1198억원) 5.21% 감소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 몇 년간 해외사업보다는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고, 다수의 사업장이 작년 말부터 속속 준공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물량은 제한적이라 매출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9.6%(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3조8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목과 플랜트‧전력사업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토목사업은 13% 증가한 6122억원, 플랜트‧전력 부문은 10% 늘어난 5045억원을 기록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과 사우디아라비아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 시설공사 등의 공정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연결 종속법인으로 현대건설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현대엔지니어링 1분기 매출액은 1조5483억원으로 23%(2924억원)증가, 현대건설 매출 증가분(3395억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매출액은 11% 증가한 1조351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인 화공플랜트 매출이 20.2% 늘어난 5718억원으로 성장을 주도했다.

◇ 내리막 걷는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갈수록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 매출액은 2조309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경쟁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내리막길이다.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건축 부문 부진이 심각하다. 이 사업 매출액은 1조263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지난해 계획했던 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던 게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승승장구하던 GS건설도 매출 부진을 막지 못했다. 16.8% 감소한 2조6019억원에 머물렀다. 다수의 해외 사업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실제 이 회사 해외사업 매출은 9440억원으로 26.7%나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 부진에 허덕였다. 매출액은 880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 분할 후 가장 적은 규모다.

대림산업(건설계열 계)은 2조56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해 말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2.57% 감소한 2조9180억원에 그쳤다. 인프라‧플랜트 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되거나 준공에 임박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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