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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현대건설, 믿을 건 '해외 수주'

  • 2019.10.25(금) 15:32

영업이익 0.5% 상승 그쳐‧몸집 9% 축소
누적수주 18조원…목표치의 74% 달성

현대건설이 수주 덕분에 웃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고 몸집은 9%나 쪼그라들었다. 건설업계의 국내외 수주 기근에도 속속 일감을 확보하며 연간 수주 목표의 74%를 달성한 점은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2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일부 국내 현장 준공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5.85%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매출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6895억원, 매출액은 12조6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 3.1% 소폭 늘었다.

주목할 만한 성적은 '수주'에서 나왔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17조8443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올 초 설정한 목표치의 74% 수준이다.

국내외서 골고루 공사를 수주한 영향이다.

국내에선 현대케미칼 중질유 분해시설,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등의 공사를 따냈다.

해외에선 사우디 마르잔 패키지 등 68억 달러(8조1000억원)을 수주해 올 초 해외 수주 목표 13조1000억원의 61.8%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9.3% 상승한 60조9842억원으로, 3.6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밖에 부채비율은 106.4%, 유동비율은 203.8%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1.3%포인트 하락, 9.4%포인트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 및 신규 공사인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의 해외 현장 본격화로 매출 증가 및 안정적 수익 창출이 전망된다"며 "사우디, 알제리, 카타르 등 해외 지역에서 지하공간,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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