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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분당 갈아타기 수요 노린다

  • 2019.06.28(금) 15:29

3.3㎡ 당 2299만원…시스템에어컨 등 옵션 무상 제공
'대장지구 남판교 될까' 관심

6개월 만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9.13 대책 발표 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로 수요자 관심을 끄는데 힘겨웠다.

반면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본격화한 '판교 대장 제일풍경채'는 여러 제약조건속에서도 예상 외로 다수의 실수요자가 견본주택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대장지구 A5‧7‧8블록에 건립되며 지상 20층으로 건립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며 총 1033가구 규모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견본주택 내부

◇ 시스템에어컨이 공짜…고급 내장재 적용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평균 분양가는 3.3㎡ 당 2299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분양가는 층과 타입 등에 따라 7억 초반에서 많게는 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말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2433만원)에 비해서는 싸지만 '판교 더샵 포레스트'(2080만원),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2030만원)와 비교하면 200만원 가량 비싸다.

이는 주택 공급의 시작인 토지가격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와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세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시행사로 공공성이 강했다. 이런 이유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었다. 반면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추첨을 통해 공급된 토지다. 실질적인 대장지구에서의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다.

분양 관계자는 "앞선 두 단지는 공공 사업장 성격이 강해 주변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었다"며 "이 단지는 시장가격이 반영된 분양가로 인근의 판교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시스템에어컨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그럼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앞서 분양한 단지와의 가격을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감안해 제일건설은 가구 내부에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단지에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프리미엄급 엔지니어드 스톤, 하이브리드 인덕션과 스마트 오픈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특히 대표적인 유상 옵션 항목인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중문 등이 무상으로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주거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 상품 차별화와 고급화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자신했다.
 
◇ 대장지구, '남판교'로 거듭날까

단지가 들어서는 대장지구는 판교와 인접하다. 판교 중심부를 잇는 서판교 터널이 2021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라 개통 이후에는 판교역과 테크노밸리까지 차량으로 5~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도 가까워 이들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대장지구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은 이 지역이 향후 '남판교'로 불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판교는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 일대 아파트는 3.3㎡ 당 매매가가 3000만원을 넘는다. 동판교는 고급 단독주택 등이 몰려 있는 대표적 부촌이다.

분양 관계자는 "대장지구는 주변 판교는 물론 분당과도 가깝고, 강남 접근성도 좋다"며 "주변에 녹지와 산을 둘러싸고 있다는 특징을 앞세워 향후 남판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분당의 노후된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새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 중 상당수가 분당과 용인 수지 등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았다.

분당에 살고 있다는 한 방문객(43)은 "분당은 입주한 지 30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도 많지 않다"며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가운데 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라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대장지구는 투기과열지구인 성남 분당구에 속해 있고, 공급물량도 성남에 1년 이상 계속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해 100% 공급이어서 분당에 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내집 마련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줍좁족(고분양가, 청약 부적격자 등으로 인해 발생한 미분양 물량을 자금력을 앞세운 현금 부자들이 매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청약제도 개편으로 공급 물량의 500%를 예비당첨자로 선정, 이 단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타지역 수요자들 당첨 확률도 이전보다는 조금 높아졌다.

내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당해 1순위, 4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 정당계약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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