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부담감을 떨쳐내자 높이 날았다. 주력인 주택 개발사업과 일반건축 부문에서 선전하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7%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97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11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6.3%를 기록,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려 했던 아시아나항공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매각계약(SPA) 해제를 승인했다. 이와관련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금 2110억원이 영업외손실로 잡히며 당기순손실 662억원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현대산업개발을 장단기신용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하는 등 위험요소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주력인 자체 개발을 통한 주택사업이 선전했다. 자체 주택사업 매출액은 149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68.5% 증가했다. 일반건축 매출도 280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기타 사업 부문에선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외주 주택은 5290억원으로 22.8% 감소했고, 토목‧SOC 사업 부문 매출도 8.1% 줄어든 550억원에 그쳤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13.8% 감소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전 분기보다는 소폭 줄었다. 3분기 신규수주는 529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2.5% 줄어든 5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2차와 대전 대동 4‧8구역 재개발 사업 등이 새로 확보한 일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