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전청약 특별공급 신청이 마무리되고 일반공급 등의 청약접수 일정이 오늘(4일) 시작했다. 특별공급 신청 결과, 예상과 달리 인천계양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반공급 청약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의 계산기도 바빠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별공급 신청자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데 좀 더 비중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성남복정1지구 등의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총 15.7대 1, 신혼희망타운은 4.5대 1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특별공급 물량 3955호 공급에 약 4만명이 신청하면서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높은 내 집 마련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지구별로 보면 경쟁률 차이가 컸다. 높은 경쟁률을 예상했던 성남복정1지구와 의왕청계2지구, 위례신도시 등은 예상보다 낮았다. 막상 뚜껑을 열자 성남복정1지구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489가구 공급에 9664명이 신청해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1㎡는 7.6대 1, 59㎡는 24.9대 1의 경쟁률로 타입에 따라서도 편차가 났다.
신혼희망타운으로만 공급이 계획된 의왕청계2지구와 위례신도시의 경우 경쟁률이 각각 3.6대 1과 2.8대 1로 저조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총 분양가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성남복정이나 위례신도시 등은 총 분양가가 전용 59㎡도 5억 중반에서 6억원 중후반인데 반해 인천계양은 3억원 중반에 불과하다. ▷관련기사: 1차 사전청약, 인천계양 가장 뜨거웠던 이유(8월4일)
이 같은 결과는 이번 1차 일반공급 청약은 물론이고 향후 나올 2차~4차 사전청약을 준비하는 무주택자에게 지역과 주택형 등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전망이다.
오늘부터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수도권 청약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에 해당된다. 성남복정은 대규모 택지가 아니라 성남 거주자들끼리 경쟁한다는 게 다른 지역과의 차이점이다.
신혼희망타운 중 해당지역 100% 공급인 성남복정1과 의왕청계2를 제외한 지역에선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이 이뤄진다. 이 중 위례신도시가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데, 해당지역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만큼 수도권 거주자들도 노려볼만 하다.
이와 함께 같은 지구 내에서도 주택형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났던 점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데 고려해야할 요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은 본청약을 거쳐 입주시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중간에 얼마든지 다른 분양 청약에 도전할 수 있어 본인 생활권과 자금력 등에 맞춰 소신지원 하는 것도 좋다"며 "지역을 선택했다면 특공 경쟁률 등을 보고 당첨 확률이 높은 주택형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특별공급)전체적인 경쟁률이 아주 높지는 않아서 일반공급도 생각보다 당첨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며 "강남권 지역(성남복정1, 위례 등)이 가격 경쟁력과 입지적 장점 등으로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봤지만 특공 결과를 보면 이들 지역을 공략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