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추진하는 사전청약이 올해 들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5차 공공 사전청약과 4차 민간 사전청약을 공고한 데 이어 이달에는 5차 민간 청약이 시작된다.
경기도 오산세교2 지구 두 개 단지에서 총 160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4억~4억5000만원 수준이다.
오산세교2 두 개 블록에 1600가구 공급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600가구 규모의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 주택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제도다.
이중 민간 사전청약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4차에 걸쳐 1만1000가구를 공급했다. 이번 5차는 오산세교2지구 두 개 단지에서 1600가구 물량이 나온다.
먼저 오산세교2지구 A13블록에서는 전용 59㎡, 84㎡ 등 총 1030가구(사전청약 927가구)를 호반건설이 공급한다. A20블록의 경우 전용 69㎡, 72㎡, 84㎡ 등 총 715가구(사전청약 646가구)를 원건설에서 공급한다.
오산세교2지구는 오산역과 오산대역을 통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구 주변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서부우회도로가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단지 주변에 오산시청과 산업단지가 있어 일자리 확보에도 용이하다. 가장천, 물향기수목원, 오산종합운동장 등과 인접해 있다.
3억~4억원대…시세 대비 15~20% 저렴
이들 단지는 분양가격 상한제를 적용한다. 민간업체가 추정분양가를 산정하고, HUG 추정분양가 검증위원회 검증절차를 거쳐 책정된다.
이 단지들의 추정분양가 산정 결과 평형별 3억~4억원 대로 인근 시세 대비 15%~2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A13블록 호반써밋의 전용면적 84㎡형은 4억 5000만원, A20블록 힐데스하임 84㎡는 최고 4억 1000만원 정도다.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국토부는 "공공 사전청약보다 일반공급 비율이 높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전체 공급 물량의 20%인 306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돼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동일하게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거주지역 우선공급은 예외로 적용하며, 구체적인 신청자격은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에 당첨된 경우 일반청약 신청이 제한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전청약 접수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내달 5일부터 이틀간 당첨자 발표 후 자격검증 등을 거쳐 사전 공급계약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